中 유적서 황금가면 출토…수천년 지났지만 '반짝'

입력 2021-09-10 11:42  


중국 남서부 쓰촨성의 싼싱두이(三星堆) 고대 유적지에서 온전한 형태의 `고대 황금가면`이 출토됐다.
10일 신화통신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쓰촨성 문물고고연구원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까지 싼싱두이 유적지의 `제사갱`(祭祀坑) 3·4호갱에서 완전한 형태의 유물 557점과 유물 일부분 1천214점을 발굴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중국은 3월 기자회견을 통해 3천년 전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황금가면 일부분을 발견했다며 대대적으로 의미를 부여한 바 있는데, 이후 지난 6월 추가 발굴과정에서 온전한 형태의 황금가면이 나왔다는 것이다.
발굴 당시 황금가면은 종이처럼 구겨져 모양을 알아보기 어려웠지만, 복원작업을 거쳐 폭 37.2cm에 길이 16.5cm인 완전한 형태가 모습을 드러냈다.
신화통신은 "이번에 공개된 황금가면은 매우 완전한 형태로 수천 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반짝인다"면서 "사람 얼굴 크기이고 종이처럼 얇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청동으로 만든 얼굴상 위에 이 가면을 씌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고대 제사에 쓰였던 옥그릇도 새로 공개됐으며, 신화통신은 "창장(長江) 상류와 하류의 문명이 만난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또 싼싱두이 유적은 전체 면적의 0.2%만 발굴된 만큼 추가 발굴이 기대된다고 중국 매체는 전했다.
싼싱두이 유적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제사갱은 8개로, 7·8호갱은 최근에야 유물이 묻힌 곳까지 도달했으며 청동기와 상아 등이 출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또 4호갱에 대한 탄소연대 측정을 한 결과 95.4%의 확률로 중국 상(商)나라 후반인 기원전 3148~2966년 사이의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쓰촨성 광한(廣漢)시에 있는 싼싱두이 유적지는 신석기부터 고대 상나라에 해당하는 시기까지 약 2천 년에 걸친 시대의 흔적을 보전한 곳으로, 1934년 첫 발굴이 시작됐다.
쓰촨성은 지리적으로 중국 역사의 중심지로 여겨지는 중원과 지리적으로 분리되어 있으며, 쓰촨성 일대가 중국 역사 서술에 본격적으로 편입된 것은 기원전 316년 진나라에 정복된 이후부터로 알려져있다.
중국은 최근 "한(漢)족 민족주의와 지방 민족주의는 모두 중화민족 공동체 건설에 불리하다"면서 "각 민족의 우수한 전통문화는 모두 중화문화의 구성부분이고, 중화문화를 줄기로 해 각민족문화는 가지와 잎이다"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런 만큼 중국이 싼싱두이 유적을 바탕으로 자국 역사 영역의 확장과 중화민족주의 의식 고취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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