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 실망스런 실적에 시간외 거래 8%대 급락…"4분기도 어두워"

입력 2021-10-27 09:11   수정 2021-10-2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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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후드 EPS -2.06달러...예상치 크게 밑돌아"
"월간 활성 사용자 200만명 감소…코인 거래수익 쪼그라들어"
로빈후드의 3분기 실적이 부진하게 발표됨에 따라 시간 외 거래에서 8% 넘게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로빈후드의 3분기 주당순이익은 -2.06달러로 예상치 -0.67달러를 대폭 하회했다. 또한 3분기 매출 역시 약 3억 6,500만 달러로 집계되며 월가 전문가들의 전망치 4억 3,165만 달러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월가의 예상과 달리 로빈후드의 실적이 부진하게 발표되자 시간 외 거래에서 오전 8시(한국시간) 기준 8% 넘게 떨어진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이날 로빈후드는 3분기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과 글로벌 IB(투자은행)들의 긍정적인 평가 속에 전장 대비 1.44% 오른 39달러 선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IB인 키방크는 로빈후드의 가상화폐 거래 잠재성이 저평가되어 있다며, 로빈후드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제시했다.
이어서 로빈후드의 주식 거래 플랫폼이 앞으로 다각화된 핀테크 앱으로 발전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하지만 장 마감 후 공개된 실적은 예상을 크게 밑돌았다.
3분기 매출과 EPS 모두 크게 떨어졌고, 월간 활성 사용자도 3분기 중 1,890만 명으로 집계되면서, 전분기 대비 200만명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제이슨 워닉(Jason Warnick) 로빈후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시장에 커다란 변화가 없는 이상 4분기 매출 역시 부진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그는 "2분기 호실적은 가상화폐 거래 증가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에 발생했다"면서 "3분기 중 사용자들의 가상화폐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매출 역시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3분기 가상화폐 거래 수익은 5,100만 달러에 그치며, 지난 2분기 2억 3,330만 달러 거래 수익의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이와 관련해 블라드 테네브(Vlad Tenev) 로빈후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분기는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시기였다"면서 "특히 가상화폐 지갑과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가 완성됐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현재까지 1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로빈후드 가상화폐 지갑 서비스에 가입했다"면서 "향후 가입자 수가 빠른 시일 내에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테네브는 "사용자들의 주식 및 가상화폐 거래량이 감소함에 따라 매출이 영향을 받은 상태"라면서 "로빈후드의 부진한 실적이 4분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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