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급등 부담에 나스닥 1.6% 하락…리비안 29%↑ [출근전 꼭 글로벌 브리핑]

입력 2021-11-11 06:49   수정 2021-11-11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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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I 30여년만에 최고치 경신…인플레 우려
테슬라 저가 매수세 유입에 4%대 오름세
유럽·베트남 상승·중국 하락

[글로벌시장 지표 / 11월 11일 오전 6시 현재]


[미국증시 마감시황]
뉴욕증시가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0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0.04포인트(0.66%) 하락한 3만6079.94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8.54포인트(0.82%) 내린 4646.7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63.84포인트(1.66%) 떨어진 1만5622.71에 거래를 마쳤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에 비해 6.2% 상승했는데, 이는 경제학자들의 예상치인 5.9%를 큰 폭으로 상회한 수치이며 1990년 이후 가장 큰 연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월간 기준으로 CPI는 예상치 0.6%에 비해 0.9% 증가했다.
이날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 수익률은 한때 연 1.57% 선을 돌파했고 2년 만기 국채도 0.5%를 넘어섰다.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국채 금리가 급등하자 기술주는 하락했고, 은행주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엔비디아와 알파벳은 각각 3%대, 2%대 하락한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0.8% 상승했고 웰스파고는 0.9% 상승했다.
리즈 앤 손더스 찰스 슈워브의 수석 투자전략가는 "오늘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는 약세의 원인이 됐다“며 "그럼에도 시간이 지나면 올해 대부분의 기간동안 그랬듯 다시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쿼드래틱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낸시 데이비스 설립자는 "연준이 이미 자산매입을 축소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상승은 예상보다 빨리 금리를 올리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데이비스 설립자는 "그러나 금리 인상은 인플레이션을 뒤집기에는 충분치 않을 것"이라면서 "인플레이션의 원천은 공급망 병목현상과 재정 지출이며 이것은 연준이 제어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CPI 자료가 발표되자 트레이더들은 연준의 첫 금리 인상이 언제 이뤄질지 주시하고 있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내년 7월에 첫 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CNBC는 투자자들이 주식과 채권이 아닌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을 찾고 있다며 금과 비트코인에 투자자가 몰리면서 값이 상승했다고 전했다.

[특징주]
■ 기술주

미국 국채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대형기술주들은 일제히 급락했다. 넷플릭스,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의 주가는 각각 1.38%, 1.53%, 1.92%하락했다.
이외 메타와 구글의 주가도 2%대 하락했다.
■ 자동차주
이날 뉴욕증시에 데뷔한 전기차 회사 리비안의 주가는 29.14% 급등마감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이날 4.34% 상승했다. 최근 약세 속에서 시가총액 1조 달러가 잠시 붕괴하기도 했지만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오름세를 보였다.
■ 은행주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0.8% 상승했고 웰스파고는 0.9% 상승했다

■ 반도체주
AMD는 6.1%, 엔비디아는 3.9% 하락 마감했다.

■ 도어대시
음식 배달업체 도어대시는 강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날 주가가 10.81% 급등했다.

■ 웬디스
패스트푸드 체임 웬디스의 주가는 분기 매출이 기대를 밑돌며 7.12% 하락했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유럽 주요국증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에도 기업실적 호조에 상승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FTSE100 증시는 전거래일보다 0.9% 상승한 7340.15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전장보다 0.2% 오른 1만6067.83으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03% 우상향한 7045.16으로 장을 끝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22% 상승한 483.77을 기록했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11일 중국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상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0.41% 내린 3,492포인트로 마쳤고, 선전성분지수는 0.38%,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 지수는 0.3%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물가 지표가 크게 상승하면서 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을 뜻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점이 증시에 부담이 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10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13.5% 상승했다.
이는 국가통계국이 해당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1996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11~12% 상승을 예상했던 전문가들 수치보다도 높았다.
원자재 가격 급등에 전력난까지 겹친데다가, 생산재 공급도 차질이 생기면서 생산자물가 상승폭이 확대됐다.

[베트남증시 마감시황]
10일 VN지수는 0.24%(3.52p) 상승한 1465.02p를 기록하며, 숨고르기를 하룻만에 마치고 에너지주와 기계주 강세를 발판삼아 다시 1470선 고지를 공략했다.
베트남 경제전문매체 비엣스톡은 "최근 10일 거래일 중 7번째 상승을 기록했다"며, "이틀전부터 신고점 랠리가 이어지며 거래액도 지난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트남증시 시가총액 상위30대 종목 바스켓 VN30지수은 0.22%(3.34p) 하락한 1,523.79p로 마감했다. 13개 종목이 상승, 14개 종목이 하락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하노이증권거래소(HNX)는 1.30% 상승하며 438.24p를, 비상장기업 시장의 UPCoM지수도 0.44% 상승한 109.66p을 기록하며 이날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2.81달러(3.34%) 떨어진 배럴당 81.3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금]
인플레이션 우려 속 안전자산의 상징인 금값은 뛰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17.50달러(1.0%) 상승한 1,848.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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