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전문가 "인플레이션, 내년 봄까지 더 심화될 것"

입력 2021-11-1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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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0여 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앞으로 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진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에 비해 6.2% 상승했다. 이는 경제학자들의 예상치인 5.9%를 큰 폭으로 상회한 수치이며 1990년 이후 가장 큰 연간 상승폭이다.
웰스 파고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사라 하우스는 "우리는 인플레이션 상황이 개선되기 전에 오히려 악화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점쳤다. 내년 봄 이전에는 좀처럼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물가 추가 상승 우려도 더해졌다. JP모건의 미국시장 수석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클 페롤리는 페롤리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대비 6.8%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페롤리는 내년 봄까지 인플레이션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사라 하우스와 의견을 같이 했다. 그는 에너지와 주택가격 등의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고 기저효과까지 더해진 점을 인플레이션 심화의 요인으로 꼽았다.
실제로 에너지 가격은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을 받아 한 달만에 5% 가까이 상승하며 다른 품목들의 물가까지 끌어올렸다.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은 물가상승 추세를 뒤집는 것이 자신의 최우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 또한 물가 급등의 주된 원인을 에너지 가격의 상승으로 지목했다. 동시에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와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시장 조작 등에 대한 단속을 요청하며 관련 대책과 조치를 주문했다.
(사진=로이터 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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