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고아였으면"…양치승, 공부원 부친 학대 고백

입력 2021-11-14 08:53  


헬스트레이너 양치승(48) 관장이 어린 시절 겪은 아버지의 가정폭력을 고백했다.

12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호랑이 트레이너 양치승 관장이 출연했다.

이날 양치승은 "지금 사는 세상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르겠다"며 힘들었던 과거를 떠올렸다. 그는 "어머니가 새벽부터 공장에 나가 새벽에 들어오셨고 아버지는 안정적 수입의 공무원이셨지만 밖에서는 호인, 집에서는 0보다 밑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잠을 자다가도 인기척이 있으면 눈을 뜬다. 원래 그런가 했는데 아버지 때문일 수 있다"면서 "아버지가 새벽에 들어오시면 `이 자식 내가 오기도 전에 잠을 자?`라고 욕설을 하시면서 구둣발로 차기도 했다"고 부친의 폭력을 떠올였다.

양치승은 "아버지는 월급봉투를 갖고 오다가 밖에 힘든 사람이 있으면 주고 오기도 했다"며 "밖에 나가면 `너희 아버지 같은 사람 없어`라는 말을 듣는데 너무 짜증 났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어머니에게 도망가라고 한 적도 있다. 나이 들면 보통 유해지는데 우리 아버지는 그렇지 않았다. 70대가 돼서도 무서웠다. 퇴직 후 차린 가게에서 진상 손님이 있으면 귀싸대기를 때릴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또 "10년 전 집안에 안 좋은 일이 터져서 모든 물건들을 부숴버리고 싶었던 때가 있었는데 참고 아버지께 `그냥 나가시는 게 어떻겠냐`고 했다"고 했다. 이후 8년간 아버지를 보지 않고 살았다는 그는 "(부고 소식을 듣고) 죄송한 말이지만 편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속으로 아버지가 돌아가셨으면 하고 바랬던 적이 있냐`는 오은영 박사의 질문에는 "이런 말을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이라며 망설이다 "그 분들한텐 되게 죄송한 얘긴데 `차라리 고아가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어렸을 때 많이 했다. 돈이 있든 없든 행복한 가정이 너무 부러웠다. `계속되는 폭력보단 외로움이 더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많이 했었다"고 털어놨다.

(사진=연합뉴스/채널A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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