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임 퍼즐' 윤종석, 안방 숨죽이게 만든 ‘혼신의 열연’

입력 2021-11-24 11:49  




‘크라임 퍼즐’ 윤종석이 짙은 여운을 남기며 엔딩을 맞았다.

윤종석은 올레tv x seezn 오리지널 ‘크라임 퍼즐’에서 안림 교도소의 의무과장 김민재 역으로 열연했다. 초반부터 윤종석의 활약은 돋보였다. 안경 너머로 보이는 날카로운 눈빛은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가 하면, 어떠한 생각도 읽을 수 없는 무표정한 얼굴은 인물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했다.

‘크라임 퍼즐’ 7-8회에서 윤종석은 안방극장을 충격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했다. 바로 유홍민(조덕현 분)을 살해한 진범이 바로 그였던 것. 김민재는 사랑하는 약혼자의 죽음에 유홍민이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를 계기로 김민재는 한승민(윤계상 분)을 도와 진실을 추격해 나가며 전개에 탄력을 붙였다.

이후 김민재가 유홍민을 마주하였을 때, 시청자들의 숨통도 서서히 조여졌다. 진실을 알고 싶은 김민재와 이를 숨기려는 유홍민 사이에 팽팽한 대립이 이어졌기 때문. 특히 연인을 잃은 슬픔과 분노 그리고 사실을 끝까지 밝혀내겠다는 단단한 집념까지. 복잡한 감정이 얽혀 있는 김민재의 두 눈을 바라보고 있으면, 그의 감정선에 자연스럽게 이입하게 됐다는 반응도 나왔다.

김민재의 마지막 순간은 모두를 숨죽이게 했다. 박정하(송선미 분)에 의해 죽음을 맞기 직전까지도 그는 오직 한승민만을 걱정했다. 이는 자신으로 인해 작전이 수포로 돌아가지 않길 바라는 간절함, 진실의 퍼즐을 맞춰가는 한승민을 향한 고마움과 미안한 마음을 느낄 수 있어 보는 이들의 코끝을 찡하게 만들었다. 이어 “저는 괜찮습니다. 꼭 복수해주세요”라는 김민재의 한 마디는 한승민 가슴에 더 큰 불씨를 지피며, 다음 스토리를 이어가게 한 동력이 됐다.

변화의 진폭이 큰 감정들을 세밀하게 짚어낸 윤종석의 열연은 때로는 소름 돋는 강렬함을, 때로는 잊기 힘든 여운을 선사했다. 더 나아가 ‘크라임 퍼즐’을 클라이맥스에 다다르게 만들기도.

이처럼 ‘크라임 퍼즐’을 통해 또 한번 필모그래피에 굵직한 캐릭터를 추가한 윤종석. 배우로서 향후 걸어나갈 그의 행보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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