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특수에 카셰어링 20% 이상 성장…'렌털 호황기' [이슈플러스]

김수진 기자

입력 2022-01-07 17:11   수정 2022-01-07 17:11

    <앵커> 앞서 렌털 시장이 계속해 성장하고 있고, 기업들의 실적도 꽤 좋아졌다는 리포트를 봤는데요.
    이렇게까지 렌탈 시장이 커지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수요가 커지니 공급도 커지는 셈입니다. 좀 더 세세하게 따지자면 생활가전 분야와 카셰어링 분야를 나눠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이유가 분야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는 말이군요. 사실 정수기나 매트리스, 공기청정기같은 생활가전은 아무래도 코로나 영향이 큰 것 같습니다.

    <기자>
    코로나가 생각보다 길어지면서 외출을 꺼리고, 집과 건강에 투자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생활가전 렌털 수요가 늘어나는 추셉니다.

    물론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꾸준히 시장은 조금씩 커지고 있었습니다. 거기다 렌털 수요가 더 붙은거죠. 대표 생활가전인 정수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코웨이만 봐도 그렇습니다. 렌털 계정 수를 보면 2018년 590만개, 2020년 634만개…그리고 2021년 상반기 기준으로 650만개를 넘었습니다. 실제로 매출도 계속 증가 추세고요. 참고로 코웨이는 2021년에 2020년에 비해 매출이 약 14%, 영업이익은 7% 늘어날 전망입니다 `

    그 외에 꾸준히 1인가구가 늘어나는 것도 원인입니다.

    <앵커>
    늘어나는 1인가구에는 MZ세대도 많을텐데, 이들의 소비 심리나 패턴이 기성세대와는 다른점도 이유가 될까요?

    <기자>
    맞습니다. MZ세대는 기성세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구매비용을 고려해야 합니다. 그러다보니 렌털을 매력적으로 생각할 가능성도 큽니다.

    20대 소비자를 집중 연구하는 한 연구기관 조사에 따르면 `렌탈 제품 이용 이유`에 대해 `주기적인 유지·관리 서비스 때문에 이용한다` `구매비용을 한 번에 지출하기 어렵다` `구매비용보다 렌탈비 총액이 저렴하다`등의 응답을 가장 많이 했다고 나타났습니다.

    또 MZ세대 역시 코로나 영향을 받고요.

    한 생활가전 렌털 업계 관계자는 한국경제TV와의 통화에서 내년에도 코로나가 이어지는 만큼 2020년 수준의 확장, 그러니까 10~20% 성장을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모빌리티 렌털쪽은 어떻습니까?

    <기자>
    모빌리티 렌털을 기간으로 구분하면 그린카, 쏘카, 딜카 같은 플랫폼을 이용한 분단위 렌터카, 단기 렌터카, 장기 렌터카 정도로 나눌 수 있는데 지금 주목할만한 분야가 플랫폼 이용 분단위 렌터카와·단기 렌터카입니다.

    분단위는 30분, 1시간 이런식으로 짧게도 빌릴 수 있고, 단기 렌터카는 24시간이 최소 단위입니다.

    먼저 단기 렌터카를 보면, 코로나 수혜를 많이 봤습니다. 해외여행을 못가니 사람들이 국내여행으로 몰리게 됐지 않습니까?

    제주도 같은 곳은 본인 차를 가져가기 힘드니 아무래도 렌터카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3분기에 분기 영업이익률 최고치를 경신한 롯데렌탈은 4분기에도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예정인데요.

    롯데렌탈 관계자에게 실적 견인 원인을 물었더니 제주도 단기 렌터카 수요가 컸다고 답했습니다. 물론 그린카 등의 성장도 있었고요.

    <앵커>
    그린카 이야기가 나왔는데, 플랫폼을 이용한 렌터카가 특히 고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망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기자>
    맞습니다. 최근 DS투자증권에서는 그린카에 대해 보유 차량대수 증가와 함께 전년 대비 20% 이상의 고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실 플랫폼 분단위 렌터카는 카셰어링, 그러니까 공유경제 개념으로 보시면 됩니다. 원래 미국 등 해외에서는 본인의 차를 이용하는데, 국내에선 이게 불가능하다보니 렌털이란 형태로 시행되고 있고, 시장도 호황을 누리는거죠.

    카셰어링은 개인의 니즈(필요) 뿐 아니라 사회적 니즈가 함께 맞물려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차는 사기 아깝고 차가 주는 편리함은 필요한거죠, 물론 코로나로 대중교통이 불안한 점도 한 몫 했고요. 이런 것들이 개인의 니즈입니다.

    <앵커>
    사회적 니즈는 어떤 부분입니까?

    <기자>
    최근 탄소중립이란 단어 많이 들어보셨을겁니다.

    온실가스 배출을 최대한 줄이고, 남은 온실가스는 흡수하거나 제거해 실질적인 배출량이 0(Zero)가 되는 개념이죠.

    저탄소 전략을 위해 전기차나 수소차 생산·보급도 활발해지고 있고요.

    그만큼 탄소배출을 줄이는게 중요해진 시대인데, 휘발유를 사용하는 승용차의 탄소배출량이 꽤 큽니다. 그런데 승용차를 사지 않고 카셰어링을 하는 사람이 늘어나면 승용차 대수나 불필요한 운행이 줄어들면서 탄소배출 절감에도 도움이 됩니다.

    카셰어링 플랫폼에서 전기차를 꽤 활발하게 도입하고 있기도 하고요. 그래서 사회나 정부에서도 이런 부분을 지원하는 게 있습니다. 가끔 청년주택 등의 주차장을 보면 카셰어링 플랫폼 주차 시설이 있는데. 해당 주차장을 설치하면 의무적으로 둬야하는 주차면수 공간을 일부 줄여주는 등의 지원을 받기도 한다고 합니다.

    개인과 사회, 두 니즈가 있는 만큼 해당 산업은 계속해 성장한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입니다.

    기술이 계속 발전하면서 승용차가 자율주행차로 대체되면 언젠가 승용차 구입은 취미의 영역이 되고, 대부분의 사람이 카셰어링 시스템을 이용할거라는 전망도 있는데요. 관련 분야 전문가인 아주대학교 유정훈 교수 인터뷰 들어보시겠습니다.

    [유정훈 /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 : 차만큼 쉐어하는게 효과적이고, 효율적인게 잘 없거든요. 자율주행차 (시대가) 되면 나의 개인기사가 있는 거랑 똑같거든요. 자율주행차가 의미있게 침투하는 2030년 이후가 되면…자연스럽게 내 차 없이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공유(카셰어링으로) 차를 쓰는거고.. 그런 시대가 되겠죠.]

    <앵커>
    네,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렌털 시장은 계속해 성장할것으로 보이네요. 오늘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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