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르·쌍·쉐’…신차로 돌파구 모색

신재근 기자

입력 2022-01-07 14:59  



르노삼성과 쌍용자동차, 한국지엠 등 국내 중견 완성차 3사의 판매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판매 부진의 원인으론 신차 출시 부재, 소비자 신뢰 하락, 노조 리스크 등이 꼽힌다.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가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중견 완성차 3사, 지난해 내수 판매량 20만대선 깨져

르노삼성과 쌍용자동차, 한국지엠이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판매한 차량은 모두 17만 1,751대다.

이는 1년 전(26만 6,781대)보다 35.6% 줄어든 수치로, 합계 판매량이 20만대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르노삼성이 지난해 전년 대비 36.3% 감소한 6만 1,096대를 판매했고, 같은 기간 쌍용차는 35.9% 감소한 5만 6,363대를 팔았다.

한국지엠은 34.6% 줄어든 5만 4,292대를 판매했다.

이들은 특히 수입차 판매를 집계한 2003년 이후 처음으로 벤츠(7만 6,152대)보다 판매량이 적었다.

뿐만 아니라 현대차그룹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와는 판매량 격차가 3만대가량으로 좁혀졌다.



◇신차 출시 부재…소비자 외면으로 이어져

중견 완성차 3사가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은 이유는 신차 출시 부재가 결정적이란 분석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부분모델 변경을 제외하고 중견 완성차 3사가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출시한 차량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7종의 신차를 출시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판매 부진을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생산 감소, 출고 지연으로 치부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 차량용 반도체 수급에 문제가 없던 2019년(중견 완성차 3사 합계 27만 1,120대)과 비교해도 판매량 감소세는 두드러진다.

◇"모기업 투자 급선무"

전문가들은 중견 완성차 3사가 판매량을 회복하기 위한 선결 조건으로 모기업의 투자와 그로 인한 신차 출시를 꼽는다.

특히 모기업이 외국계인 르노삼성과 한국지엠의 경우, 한국 시장에 특화된 차량 출시를 위한 전략이나 투자가 부족하다고 입을 모은다.

박철완 서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모기업이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시장을 공략하지 못하는 건 신차 개발에 대한 투자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차량 옵션이나 인센티브가 한국 소비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2019년과 비교해 2020년 연구비와 경상개발비가 25.8% 줄어들기도 했다.



◇중견 완성차 3사, 올해 신차 출시 예정…시장 호응 얻을까

신차 출시가 없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중견 완성차 3사는 국내 시장에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 XM3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XM3는 지난해 해외에 5만대 넘게 수출될 정도로 주력 차종 중 하나다.

한국지엠은 쉐보레 볼트 EUV와 2022년형 볼트 EV를 출시하고, 초대형 SUV 타호와 픽업트럭 시에라도 국내 시장에 공개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이달 신형 렉스턴 스포츠&칸을 출시한 데 이어 첫 순수 전기차인 코란도 이모션을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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