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핫클립] '찰칵' 사진 한 장에 유기견 찾는다…CES서 K벤처 '두각'

유오성 기자

입력 2022-01-12 17:43   수정 2022-01-12 17:43

    <앵커>
    멀게만 느껴졌던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제품들이 이제는 일상에 적용되는 모습입니다.

    자세한 내용 성장기업부 유오성 기자와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유 기자, 이번 CES에서는 유독 한국의 스타트업, 그 중에서도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기업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면서요?

    <기자>
    네 CES에서 기업들의 활약을 이야기 할 때 근거로 삼는 지표가 바로 혁신상 수상입니다.

    이 혁신상은 혁신기술을 평가할 때 기술의 우수성만 보는 것이 아니라 이 기술이 인류와 사회에 어떤 공헌을 했는지, 지속가능발전에 어떤 기여를 하는 지 등을 다각도로 평가해 이를 만족하는 기업에 수여되는데요.

    이번 CES에서는 국내 89개사의 139개 제품이 혁신상을 수상했고, 이 가운데 74개사가 국내 벤처·창업기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국내 벤처창업 기업은 총 23개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는데, 디지털 헬스 분야와 연관있는 헬스&웰니스 부분 25개 제품, 비율로 따지면 28% 가량이 이 분야에서 혁신상을 받아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기업들의 우수성을 전세계에 알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혁신상을 받은 기업들 가운데 삼성과 LG 같은 대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한 기업도 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반려견의 코 무늬, 사람으로 치면 지문인 비문을 이용해 이력을 확인하는 앱 서비스를 개발한 펫나우가 주인공인데요.

    이 기업은 스마트폰 카메라로 반려견의 비문 사진을 찍어 서버에 저장된 사진과 대조해 반려견의 이력을 확인해 주는 서비스를 개발했습니다.

    최근 유기견 방지를 목적으로 동물등록제가 시행되고 있지만 동물의 몸에 내장칩을 삽입한다는 점에서 반려견을 키우시는 분들은 상당한 거부감을 보이고 계셨거든요.

    그런데 동물에 해를 가하지 않고, 간단한 절차로 동물 이력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려인들의 호평을 받았고, 이런 점 덕분에 CES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아 국내 스타트업 가운데 유일하게 삼성, LG와 같은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습니다.

    한국경제TV가 CES 현장에서 임준호 펫나우 대표를 만났는데, 관련해서 이야기 들어보시죠.

    [임준호 / 펫나우 대표 : 보통 반려동물 신원 확인을 할 때 국내는 동물등록제라고 해서 몸에 마이크로칩을 삽입하는데, 미국인들은 그 거부감이 더 높았습니다. 그 부분에서 우리 기술을 알리고, 어떻게 평가 받을지 준비를 많이 했더니 좋은 소식이 있었습니다.]


    <앵커>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가 주목을 받았다고 하니 진단키트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올해 최고 혁신상을 받은 기업 가운데 미국의 헬스케어 업체도 한 곳 있었다면서요?

    그런데 헬스케어 하면 우리도 코로나19 진단키트 같은 제품으로 경쟁력이 있는 분야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헬스케어 대표업체인 애보트는 헬스케어 분야로는 처음으로 CES에서 기조 연설을 맡았습니다.

    이 업체는 탈부착이 간편한 연속혈당측정기기 `프리스타일 리브레3`를 통해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는데요.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하면 채혈을 반복하지 않고도 24시간 동안 혈당 수치를 파악할 수 있어 목표 범위내 적정 혈당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애보트는 최고 혁신상을 비롯해 총 5개 제품에 대해 CES 혁신상을 수상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시대가 본격 개막했다는 사실을 알렸습니다.

    이 처럼 세계 각국은 디지털 헬스케어 혁신 제품 경쟁이 한창이지만 국내서는 이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우수한 제품을 만들고도 각종 규제로 국내시장에 출시조차 못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상실하고 있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해외 선진국의 경우 `안되는 것 빼곤 다 할 수 있다`는 네거티브 규제를 채택하고 있는 것과 달리 국내서는 `정부가 할 수 있는 것을 정해주는` 포지티브 규제라 새로운 시장을 만들기가 어렵다고 꼬집었습니다.

    <앵커>
    혁신 기업에 대한 규제 관련된 이야기들은 과거부터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는데, 여전히 해결되지 않아 개선이 필요해 보이는군요.

    성장기업부 유오성 기자 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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