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상장적격성 심사…애간장 타는 2만 소액주주

입력 2022-01-16 07:58   수정 2022-01-16 08:04



대규모 횡령 사건이 발생한 오스템임플란트의 증시 퇴출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코스닥시장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횡령 사건이 발생했다고 공시하면서 시작된 오스템임플란트 사태는 오는 24일 1차 고비를 맞게 된다.

한국거래소는 24일까지 오스템임플란트가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에 해당하는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거래소는 조사 상황에 따라 보름(15일간) 더 살펴볼 수 있다. 이 경우 판가름은 다음 달 중순께로 넘어간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주주들의 피해가 장기화하지 않도록 거래 재개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오스템임플란트는 횡령 사건이 발생했고 이로인해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사유가 생겨 지난 3일부터 주식 매매가 정지됐다.

코스닥시장 상장 규정상 상장법인의 상장폐지 사유는 크게 형식적 상장폐지와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에 의한 상장폐지로 나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와 관련해 거래 중단 장기화와 거래 재개의 갈림길에 섰다.

거래소는 `기업 경영의 계속성, 투명성, 투자자 보호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만한 사실 발생 시 기업의 재무 내용, 경영현황 등에 기초해 상장 적격성을 심사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거래소는 일단 오는 24일까지 오스템임플란트가 심사 대상이 되는지를 살펴본다. 만약 심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결정이 내려지면 오스템임플란트 주식 매매는 오는 25일부터 재개될 수 있다.

거래소가 심사 대상에 해당한다고 결정하면 거래 중단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 거래소가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한 상장 실질 심사를 하겠다고 공시하면 회사는 15일 이내에 개선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거래소는 개선 계획을 받은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심사해 기업심사위원회로 넘긴다. 이 시점은 오는 3월 20일 전후로 예상된다.

기업심사위원회는 상장 유지, 상장 폐지, 개선기간(1년 이내) 부여 등 3가지 중 하나를 결정해야 한다.

`상장 유지`가 결정되면 바로 거래가 재개되고, 폐지 결정이 내려지면 시장위원회로 넘어가 20일간 심의를 받게 된다. 만약 개선기간을 주기로 하면 최대 1년간 거래가 묶인다.

거래소 관계자는 "현재 오스템임플란트가 제출한 방대한 자료를 점검하면서 예비심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심사 대상이 되는지를 결정하기까지 보름 더 기간을 연장하면 다음 달 중순에 본심사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거래소가 오는 24일 실질 심사 대상 여부 결정 시기를 한 차례 연장하면 모든 절차는 보름씩 지연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거래소가 오스템임플란트의 심사 대상 여부에 대한 결정을 보름 연기하면 오는 3월 말 사업·감사보고서도 함께 볼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일단 거래소에서 요청받은 자료와 함께 횡령 사건에 대한 소명 자료를 충실히 제출하는 등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관리 시스템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주주들의 피해가 장기화하지 않도록 거래가 조속히 재개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횡령 피의자인 직원 이모(45·구속)씨가 조사에서 "개인적으로 금품을 취득하기 위해 단독으로 저지른 범행"이라며 혐의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과 거래소는 이씨 계좌를 통해 거래된 대량 종목들의 매매 내역을 보며 불공정거래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 소액주주는 작년 3분기 말 기준 1만9천856명에 이른다. 이 중 최근 회사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움직임에 1천500명가량의 주주가 몰렸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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