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분 만에 도시 덮쳐"…통가, 초대형 쓰나미 휩쓸려

입력 2022-01-16 19:07  




남태평양 해저화산 분화로 섬나라 통가에 초대형 쓰나미가 덮친 가운데 이번 화산에 따른 흔들림이 규모 5.8 지진 수준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6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대폭발을 일으킨 통가 훙가 하파이 화산에서 불과 65㎞ 떨어진 통가의 수도이자 최대도시 누쿠알로파는 1.2m 높이의 쓰나미(해일)에 휩쓸렸다.

현지 주민 메레 타우파는 뉴질랜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충격이) 엄청나게 컸다. 땅과 건물이 흔들렸고, 파도가 밀려왔다. 내 동생은 근처에서 폭탄이 터진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화산 분화 수 분 만에 쓰나미가 도시를 덮쳤고, 주변 주택이 무너지기 시작했다면서 "거리가 비명으로 가득했고 모두가 고지대로 향했다"고 당시 상황을 되새겼다.

통가에서 발생한 피해의 구체적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주통가 뉴질랜드 대사관을 통해 확인한 결과 피해 규모가 "심각한" 수준이라면서 "누쿠알로파 북부 수변 지역에 선박과 큰 바위가 뭍으로 밀려 올라오는 등 쓰나미가 큰 충격을 미쳤다"고 전했다.


그는 누쿠알로파 시내에 화산재가 두껍게 내려앉은 외엔 대체로 차분하고 안정된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사망자나 부상자가 발생했다는 소식도 없지만, 화산분화의 여파로 통신이 끊긴 상황을 고려하면 아직 구체적인 피해 규모를 가늠하긴 이른 상황이라고 아던 총리는 덧붙였다.

훙가 하파이 화산 분화 당시를 찍은 위성영상은 누쿠알로파가 순식간에 직경 수백㎞를 뒤덮은 화산재와 가스의 중심부에 갇히는 장면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대한민국 면적에 버금가는 넓이가 한순간에 화산의 직접적 영향권에 들어간 것이다. 훙가 하파이 화산이 뿜어 올린 화산 구름은 우주에서도 뚜렷이 보일 정도다.

분화는 최소 8분간 지속됐다.

알래스카주립대(UAF) 지구물리학연구소는 분화로 인한 폭발음이 북반구에서도 북쪽인 알래스카에서까지 들릴 정도로 컸다고 밝히면서 "비슷한 사례로는 크라카타우와 노바럽타 정도"라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 화산은 1883년, 알래스카에 있는 노바럽타 화산은 1912년 각각 역사에 남을 수준의 대규모 분출을 일으켰다. 두 화산의 분화 강도는 화산분출지수(VEI)로 6에 해당한 것으로 추산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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