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 삼성·카카오 왜 하락할까…가치추정 함정 빠졌다 [부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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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1-21 17:31   수정 2022-01-21 17:31

`국민주` 삼성·카카오 왜 하락할까…가치추정 함정 빠졌다 [부터뷰]



    새해들어 시장 분위기가 180도로 바뀌었습니다. 미국과 한국 등 주요 주식시장이 일제히 가파른 하락을 보이고 있고, 미국 국채금리는 급등하는 등 시장 내 공포감이 팽배합니다. 10년 넘게 상승을 이어오던 미국 나스닥 마저 본격적인 조정구간에 진입했다는 심상치 않은 신호가 나오고 있습니다.

    유동성이 메마른 시기에 주식투자를 어떻게 이어가야 하는 걸까요. 만티코어가 선정한 위대한 투자가 99인 중에 한 사람이자 스스로 `영원한 펀드매니저`로 불리기를 원하는 성장가치주 투자대가 에셋플러스 강방천 회장을 지난 4일 <부티나는 인터뷰>팀에서 만났습니다. 위기에서 기회를 발견하고, 산업 흐름을 꿰뚫었던 그에게 투자자들이 지켜야할 원칙과 올해 이후 주식시장에서 눈여겨봐야 할 변화들을 물었습니다.



    ※ 유튜브 돈립만세 채널에서 영상 보기

    https://youtu.be/7s-YI93F6L8

    ● 조정장 진입한 주식시장…"바닥 예측하지 마세요"



    샤이니 : 요즘 주식시장 환경이 썩 좋지 않아요. 금리도 오른다하고 더 하락할 것만 같은 분위기예요, 주식투자 경험이 적은 2030세대에게 조심스러운 환경인데..그래도 주식투자를 계속 해야할까요?

    강방천 : 당연히 계속 이어나가야 해요. 자본주의 시스템에 운좋게 태어난 우리. 이러한 시스템 안에서 진정한 자본주의 인간으로 살며 진정한 질서의 주인이 돼야만 해요.

    이렇게 말씀드리는 건 주식 투자를 해서 돈을 벌거나 실패하는 그런 차원의 얘기가 아니기 때문이에요. 보다 근본적입니다. 여러분 소득을 보면 종류가 다양하죠. 근로소득을 받기도하고, 사업소득, 양도소득 등등. 그 중에 가장 밑바탕이 되는 것이 근로소득입니다.

    그런데 알게 모르게 이 근로소득은 서서히 줄어들어요. 인플레이션의 영향, 그리고 점점 일을 적게하는 시대가 다가와요. 회사원이라면 일주일 기준으로 주말, 법정 공휴일, 연월차를 쓰면 3.5일을 쉬어요. 앞으로 근로시간은 더더욱 줄어들고 이로 인해 근로소득은 줄어듭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 지갑도 얇아져요. 근로소득, 자신의 지갑만 믿고 살던 사람들은 주식을 해야 이를 만회할 수 있어요. 왜일까요? 근로소득은 기업 입장에선 비용입니다. 비용이 줄어들면 그 회사의 주인은 돈을 벌어요. 직장인들은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요?

    장기적으로 우리는 근로소득이 줄어드는 상황에 처해있다고 말씀드렸죠. 앞으로 이 상황을 만회해서 내 소득을 유지하고 싶다면 근로소득이 줄어든 이후 이익이 늘어나는 곳, 좋은 기업의 주식이 되어야 해요.

    물론 주의할 점은 있어요. 작년과 금년의 환경이 같을 수 없겠죠, 돈 벌기 더 힘들 수 있어요. 또 우량한 기업, 좋은 기업이라고 생각하더라도 종종 가치 추정의 오류를 범할 수 있다는 걸 알아야 해요. 오류를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아무리 좋은 기업이라고 하더라고 큰 틀에서 내 현금과 시간을 분산해 투자하는 겁니다. 종목 하나 좋다고 해서 한 번에 몽땅 사들였는데 지금처럼 위기가 와서 주가가 하락하는 국면이라면 큰 손해를 떠안겠죠.

    제가 드리는 말씀은 증권회사 5곳 주식을 나눠사는 건 피해야 한다는 겁니다. 여름에 우산과 아이스크림 장사로 기회를 나눈 것 처럼 주식도 산업의 형태를 구분해서 분산하는 겁니다.

    두 번째 주의할 점, 항상 사람들은 예측합니다. `언제 오를까?`, `과연 지금이 주가가 바닥일까` 등등 끊임없이 예측하죠. 이를 시기 추정의 오류라고 합니다. 언제 오를지 그건 어느 누구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러니 시간을 나눠 적립식으로 천천히 모아서 투자하라고 반복해서 말씀을 드리는 거예요. 이렇게 투자를 하게 되면 떨어지든 오르든 내 생활하며 투자를 이어갈 수 있어요.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분산해 적립하면서 여러분 삶을 사세요.



    ● "주가 아닌 지갑을 봐라..소비 일어나는 곳에 답 있다"

    샤이니 : 강 회장님, 외환위기때 달러 투자, 물류창고 투자 너무 유명한 일화예요. 지금처럼 위기일 때 이런 혜안을 어떻게 기를 수 있을까요?

    강방천 : 부동산은 원래 싫어했어요. 저는 자본주의 시스템이 준 지혜로운 수단을 주식으로 봅니다. 주식은 좋은 기업의 주인이 되는 연결고리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20여년 전 당시 1달러가 860원할 때 부동산을 달러로 환산하니까 8억짜리 한 채면 백만장자로 불리는 거예요. 그런데 어떻게 백만장자가 고작 아파트 한 채면 되는 걸까 의심하게 됐죠. 생각을 이어나가다 보니까 혹시 원화가 너무 고평가 된 것인가하는 판단이 들었던 거예요.

    그러고서 예상치 못하게도 몇 개월 지나니까 IMF외환 위기로 원화가 크게 하락하면서 달러당 1600원까지 올라갔던 거죠. 그 다음으로 투자를 시작해 알려진 사례가 택배회사예요. 당시에는 인터넷 쇼핑이란 게 없던 시기잖아요. 뭐라도 배달 받으려면 30분 이상 오래 걸리던 때예요. 옛날엔 카탈로그 판매를 했어요. 그런데 이걸 보면서 생각을 해보니까 아마도 미래에는 누군가 주문을 넣고 더 많이 더 빠르게 판매가 이뤄질 수 있겠다고 봤죠. 그렇다면 누가 물건을 옮길 것인가, 택배회사가 괜찮겠다는 생각에 한진을 투자했던 겁니다.

    그러면서 용인에서부터 출퇴근하던 길에 보니 본래 아무것도 없던 땅에 물류창고가 하나둘씩 계속 들어서는 거죠. 왜 그럴까 저게 생기는 것은 뭔가 변화가 있기 때문이다. 공장은 중국으로 이전가고 소비는 여전히 한국에 있으니 이 과정에서 임시 저장할 창고, 유통이 필요했던 거죠. 이게 국제 분업화 과정에 나온 현상인데 2천년대 초 그런 현상 속에서 이러한 미래에 대한 이해를 하게 됐죠.

    샤이니 : 주변 사람들이나 사물을 볼 때 왜 그럴까 무슨 변화일가 생각을 끊임없이 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일반인들이라면 투자와 연결 짓는 인사이트를 어디서부터 얻을 수 있을까요?

    강방천 : 항상 모든 제품과 서비스는 우리의 지갑을 열게 해야해요. 상대방의 지갑도 주목하면 답이 있어요. 지갑이 열리지 않으면 매출이 안 생깁니다. 기업은 매출에서 이익이 생기고 그 이익이 그 기업의 주가를 결정하죠. 그런데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이 주가만 알고싶어 해요. 주가는 보지 마세요. 진정한 주가는 여러분의 지갑이 결정합니다. 지갑에서 출발하세요.

    지갑을 선별할 때는 3가지 기준이 있어요. 효용성, 가격 수준, 인프라(깔림)을 따지세요. 첫째 제품과 서비스의 효용, 즉 쓸모가 있는가. 두 번째 가격 수준은 적절한가. 효용이 아무리 좋아도 가격이 비싸면 지갑은 안 열립니다. 세 번째 효용과 가격이 좋더라도 인프라스트럭쳐가 기반이 잘 마련되어 있어야만 해요.

    이미 여러분들이 경험한 스마트폰, 사람들 손에 깔리니까 플랫폼이 탄생했잖아요. 플랫폼 비즈니스 입장에선 스마트폰은 인프라예요. 어떤 산업이 존재하는 기초값에 해당하는 거죠. 앞으로 메타버스며 수소 산업 등등 수많은 얘기들이 나올텐데 그 속에서 여러분의 고민점은 앞서 말씀드린 3가지를 기준으로 삼아 정해야만 합니다.

    ● "좋은 기업과 함께하고 분산해라..반대로 하면 필패"

    샤이니 : 저도 사실 펀드를 3개 정도 투자해왔는데 3년간 수익률이 썩 좋진 않았어요.

    강방천 : 우선 말씀드리고 싶은 건 펀드가 수익률 나쁘다는 이유로 나쁜 펀드라고 할 수는 없어요. 펀드도 시간을 나누고 종류를 나누어 투자하다보면 자산이 늘어나는 경험을 할 수 있죠. 단, 펀드도 좋은 펀드가 있고, 나쁜 펀드가 있어요. 이름값만 보고 사는 것이 아닙니다. 좋은 펀드를 선별하는 게 더 중요해요.

    펀드라는 것도 결국은 회사가 운용합니다. 은행, 증권사가 아니라 자산운용사를 찾아가는 과정이 더 중요해요. 한국 주식시장에 상장한 종목은 2천개 정도, 전 세계로 보면 수 만 개되겠죠. 그런데 운용사는 한국에 10개 이내예요. 이 중에 뭘 고르느냐, 좋은 식당을 고르는 이유와 같다고 제가 말씀드리는 겁니다.

    좋은 식당은 적은 메뉴를 전문으로 요리하죠, 메뉴는 적지만 소비자에게 최상의 품질로 선보여야 할 상품을 내놓습니다. 두 번째 주방장, 오너 셰프가 있느냐 없느냐의 차가 아주 큽니다. 주방장 출신의 펀드매니저가 없다면 운용에 변화가 자주 일어날 수 밖에 없겠죠. 마지막으로 세 번째, 철학이 있느냐를 따져요. 가치투자의 철학, 액티브펀드의 명가라고 하는 철학을 유지하는가를 보세요. 그리고 일관성이 있을까를 기준으로 자산운용사를 2~3개 골라서 자신의 자금을 시기와 금액을 분선해 맡기면 돼요.

    기억해두어야 할 성공투자의 4대 원칙이 있어요. ▷좋은 것과 함께 해라 ▷분산해라 ▷이왕이면 저렴할 때 사라 ▷오래 함께해라. 그런데 정반대로 해서 실패하죠. 좋은 아닌 인기있는 것을 사고, 분산이 아니라 몰아서 담거나, 쌀때 아닌 비쌀 때, 아니고 단타를 한다면 필패합니다.조급해하지 말고 원칙을 정하고 따르는 길을 택하세요.

    ▷ 다음주에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편 2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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