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제2의 신라젠은 없다…기술특례상장 수술나선 거래소

입력 2022-01-25 17:22   수정 2022-01-25 17:22



    <앵커>

    “현재 이익을 내지 못하더라도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기업에 상장 문턱을 낮추겠다”

    한국거래소 기술특례상장 제도 도입 취지입니다.

    하지만 이 제도로 증시에 입성한 신라젠이 최근 상장폐지 의견을 받자, 해당 제도의 신뢰성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이에 거래소는 특례상장 전 이뤄지는 기술평가에 대한 개선 작업에 나선 것으로 한국경제TV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문형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거래소가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전에 이뤄지는 기술평가 과정 작업에 대한 수술에 나섰습니다.

    기술특례상장 기업들이 잇따라 증시 퇴출 위기에 놓이자 해당 제도의 신뢰도를 제고하기 위해섭니다.

    지난 2005년 도입된 기술특례상장 제도로 증시에 입성한 코스닥 기업은 모두 143곳.

    상장폐지 기로에 놓인 신라젠은 물론, 현재 거래정지 상태인 큐리언트와 캔서롭 등도 이 제도로 상장했습니다.

    [정의정 / 한국주식투자연합 대표: 기술특례상장을 했다가 문제되는 업체들이 계속 늘어난다는 것은 뭔가 허점이 있다는 것이거든요. 세밀하고 정확한 예측이 될 수 있도록 평가 기준 자체를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특히 시장이 지적하는 것은 특례상장에 앞서 기업이 받아야만 하는 기술평가의 객관성.

    평가를 담당하는 기관마다 평가모델이 다르기 때문에 평가결과 또한 차이가 컸습니다.

    또 최근 AI(인공지능), 메타버스 등 비(非) 바이오기업의 특례상장 청구와 상장 사례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이런 기업들 역시 업종별 특성이 고려되지 않은 전문평가항목으로 심사를 받아 기술심사 신뢰성에 의문이 일고 있습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최근 ‘표준 기술평가모델’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한국경제TV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기관별로 상이했던 평가모델에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편차를 줄이겠다는 겁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 외부 전문평가기관들이 22개가 있는데, 각각의 모델을 가지고 평가를 해요. 그래서 저희가 표준 평가모델, ‘이런 식으로 평가를 하면 좋겠다’는 모델을 하나 만들어서 객관성을 조금 더 확보할 수 있는…]

    거래소는 ‘기본형 평가모델’로 최소한의 공통된 기준을 마련해 평가기관에 제시할 예정입니다.

    여기에 산업별 중점 평가항목을 별도로 제시하는 ‘심화형 평가모델’도 개발할 계획입니다.

    이와 더불어 거래소는 현행 전문평가항목의 적정성을 검토하고, 혁신업종 심사기준을 새로 마련할 예정입니다.

    거래소가 개발하는 기술특례상장의 새로운 표준 평가모델이 신뢰를 잃어가는 시장 내 의구심을 해소할 수 있을지 관심이 높습니다.

    한국경제TV 문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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