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채로 불태워"…'선 넘은' 고양이 학대에 집중 포화 [쓰리고]

이민재 기자

입력 2022-02-21 07:00  

"잔인성, 추가 동물 피해 등 살펴야"
"동물 학대범, 가족·친구 해칠 수도"
디시인사이드 "학대범, 언젠간 잡힌다"


※ 길고양이 학대 사건 외에 착취 동물 비즈니스의 이면을 담은 쓰리고 풀 버전 영상 <`왜이렇게까지`. . .동물 비지니스를 돈으로 따져봤습니다>는 한국경제TV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길고양이 학대 영상 게시자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경찰은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야옹이 갤러리`에 고양이를 학대해 죽이는 영상을 올린 혐의로 관련 게시자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지난 달 28일 관련 게시자가 올린 영상에는 포획용 틀에 갇힌 고양이가 몸에 불이 붙어 몸부림치는 내용이 담겨있다.

김지혜 PNR(동물권연구변호사단체) 변호사는 "서울 마포구 경의선 숲길에서 살해당한 고양이 사례에서 실형이 결정됐고 판결 수위가 높아지는 등의 변화가 있다"며 "(이번 길고양이 학대 영상 게시자의 경우) 잔인성, 동물 피해 등을 복합적으로 살펴보게 되면 실형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동물보호연합 등 90여개 단체는 서울 마포경찰서에 학대 영상을 올린 게시자에 대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앞서 동물보호단체 카라가 고발을 했고 케어는 학대자 신원을 찾아주는 분에게 현상금 1천만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길고양이 학대 가해자에 대한 엄중한 수사를 촉구하는 글이 올라왔고 현재 17만 명 이상 서명을 했다.



▲ 설채현 "동물 학대범, 가족·친구 해칠 수도"

동물 행동 교정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설채현 수의사도 이번 사태에 대해 쓴 소리를 쏟아냈다.

설채현 수의사는 "고양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약한 존재로 (나쁜 짓이) 만약에 걸려도 벌금만 내면 된다는 인식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쁜 본성을 가장 약한 존재에게 풀고 그걸 보면서 화내는 사람들을 보면서 희열을 느끼는 것"이라며 "이걸 막을 수 있는 건 제도적인 부분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설 수의사는 "선진국에서는 동물을 학대하는 사람들을 따로 중점 관리 대상으로 선정해 살핀다"며 "우리나라도 그런 시스템이 하루 빨리 만들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설 수의사는 "이는 동물 만이 아니라 우리를 위한 일"이라며 "동물 학대를 그대로 뒀을 때 가족, 친구들이 피해를 받을지 모른다"고 언급했다.



▲ 디시인사이드 "선 넘은 학대 범, 언젠간 잡힌다"

동물보호단체는 길고양이 학대 영상이 올라온 야옹이 갤러리의 잠정 폐쇄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디시인사이드는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디시인사이드는 길고양이 학대 영상 게시자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된 만큼, 관련 경위를 파악하는데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주돈 디시인사이드 부사장은 "(디시인사이드는) 개인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아 자체적으로 특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VPN을 사용하면) 주로 해외에 있는 업체들에게 정보를 받아야 되는데 과정이 쉽지 않다"고 언급했다. 박 부사장은 "VPN 서비스를 통해 접속하면 IP 자체가 VPN에서 할당된 IP로 변경이 된다"며 "IP를 추적하려면 해당 VPN업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박 부사장은 "수사 기관에서 게시자에 대한 정보를 요구하면 IP 등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특정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부사장은 "(그런 글을 올리는 것은) 진짜 고양이를 싫어해서, 아니면 단순히 재미로, 관심을 끌기 위해서 등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문제가 되고 수사가 들어가면 잡힌다"고 강조했다. 이어 "(VPN 등을 통해) 안 잡힐 거라고 생각하고 올리겠지만 언젠가 잡히기 때문에 그런 글들은 지양을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 길고양이 학대 사건 외에 착취 동물 비즈니스의 이면을 담은 쓰리고 풀 버전 영상 <`왜이렇게까지`. . .동물 비지니스를 돈으로 따져봤습니다>는 한국경제TV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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