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22 발목 잡은 GOS…집단소송 우려

양현주 기자

입력 2022-03-07 19:04   수정 2022-03-07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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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스마트폰으로 장시간 게임을 할 때 발생하는 발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폰 성능을 고의로 저하시키는 `GOS`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면서 삼성전자가 해당 기능을 `선택사항`으로 바꾸겠다며 후속대책을 내놨는데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갤럭시S22 등 갤럭시 시리즈 4종이 글로벌 전자기기 평가사이트 ‘긱벤치’에서 퇴출되면서 `신뢰도`에 치명타를 입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양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게임 앱 이용 시, 발생하는 발열을 막기 위해 스마트폰 성능 일부를 일부러 저하시키는 GOS 기능을 탑재하면서 삼성전자가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해당 기능은 지난 2016년 갤럭시 S7 시리즈부터 적용돼 왔는데, 일부 갤럭시 사용자들은 스마트폰 성능 저하를 막기 위해서 GOS 실행을 막는 우회 방법을 써왔습니다.

    하지만 신작인 갤럭시 S22 시리즈부터 우회 수단까지 강제로 차단하며, 허위광고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이용자들은 "성능이 좋다고 홍보했지만 실제로는 그 기능을 사용할 수 없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이 같은 논란에 삼성전자는 지난 4일 GOS 적용 여부를 이용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겠다며 조치에 나섰지만 상황은 쉽게 수습되지 않고 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갤럭시 허위광고와 관련한 대책을 촉구하는 청원글이 올라온 데 이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집단 소송 움직임도 일고 있습니다.

    해당 사이트에는 개설 5일 만에 3,800여 명 가량이 모였습니다.

    [이홍섭 / 법무법인 인사이트 변호사 : (표시광고법) 3조 항목 중에서 기만적인 표시 광고에 해당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요. 기만적인 표시 광고 일 때는 중요한 내용을 누락한 것도 기만적인 걸로 본다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런 부분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2017년 애플은 사용자에게 고지하지 않고 배터리 사용기간에 따라 CPU 성능을 낮추도록 조작한 바 있는데, 당시 막대한 배상금과 벌금을 지급해야 했습니다.

    논란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로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전자기기 평가 사이트 긱벤치는 이번 GOS 논란과 관련해 신작 S22를 포함한 스마트폰 4종을 평가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양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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