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로금리 시대' 마침표…韓 증시 향방은? [증시프리즘]

박찬휘 기자

입력 2022-03-17 18:59   수정 2022-03-1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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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증시프리즘 시간입니다.

    증권부 박찬휘 기자 나왔습니다.

    박 기자, 오늘 우리 증시부터 정리해 주시죠.

    <기자>

    네. 우리 증시가 모처럼 상승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간밤 뉴욕증시가 예상 범주였던 FOMC 결과에 안도하며 이틀 내리 강세를 보였는데요.

    특히 나스닥 지수가 3.7%나 급등하는 등 그동안 금리 인상 우려에 억눌렸던 기술주가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1.33% 상승했습니다.

    이틀 내리 반등한 코스피는 장중 2,700선을 회복하기도 했는데요. 다만 막판에 상승분을 조금 반납하면서 2,694포인트로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2.5% 급등하면서 8거래일 만에 900선을 되찾았는데요.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5천억 원 순매도하면서 이틀 내리 팔아치웠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받아내면서 지수의 견인차 역할을 했습니다.

    오늘 원달러 환율은 낙폭이 컸는데요.

    위험자산 선호 심리 속에 전일 대비 21원 넘게 빠지면서 1,214원 선까지 내려왔습니다.

    <앵커>

    원달러 환율이 오늘 많이 빠지긴 했는데, 그래도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은 분명합니다.

    미국이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고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했는데, 이것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요?

    <기자>

    네. 연준은 이번 FOMC 회의에서 올해 6번의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통화당국의 고민은 더 깊어지고 있는데요.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투자자금 유출과 원화 가치 하락으로 올해 2번에서 많게는 3번까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자세한 내용 강미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앵커>

    오늘 우리 증시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오늘 장 관전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기자>

    네. 오늘 증시가 좋았던 만큼 관전 포인트가 많았는데요.

    그 중에서 두 가지를 추려봤습니다.

    먼저 `시총 2위 자리를 되찾은 SK하이닉스`입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월 코스피에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에 시총 2위 자리를 내어줬는데요.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일인 지난 27일, 118조 원이 넘는 시총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상장 이후 우크라이나 사태 같은 대외 악재에 더해 코스피200 편입으로 공매도 세력의 타깃이 되면서 30조 원 규모의 시총이 증발했습니다.

    이렇게 LG에너지솔루션은 부진한 반면 SK하이닉스는 오늘 6% 넘게 급등하면서 시총 90조 원을 돌파하는 동시에 시총 2위 자리에 다시 이름을 올렸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오늘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등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네.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간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5% 넘게 급등했다는 겁니다.

    전체 반도체 업황을 대변하는 이 지수가 급등하면서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 기업들에 호재가 됐는데요.

    SK하이닉스 주가가 단기 최저점에 근접했다는 증권가 의견이 나온 것도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습니다.

    SK하이닉스가 2분기 호실적이 기대된다는 증권가 리포트도 있었습니다.

    키움증권은 "일회성 비용으로 인해 수익성이 급감했던 낸드 부문이 2분기 들어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며 SK하이닉스에 대해 매수 의견 유지와 함께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앵커>

    오늘 장 두 번째 체크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기자>

    네. 두 번째는 `삼전`이라는 윤활제를 바른 로봇주입니다.

    삼성전자가 어제 주주총회에서 로봇 산업을 `신성장 동력`이라고 꼽으면서 오늘 로봇 관련주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는데요.

    한종희 부회장은 "메타버스와 로봇 등 신사업 발굴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소식에 유진로봇이 16% 급등했고, 휴림로봇과 로보로보가 각각 4%, 3% 올랐습니다.

    메타버스 관련주도 선익시스템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앵커>

    이렇게 오늘 장을 정리해봤는데, 그렇다면 내일 투자자들이 주목해볼 만한 이슈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기자>

    네. 두 가지 이벤트가 있습니다.

    먼저 현재 사흘째 진행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4차 협상 결과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양국은 이번 협상에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금지`, `러시아군 철수` 등의 내용이 담긴 15개 평화안에 대해 논의 중인데요.

    다만 구체적인 협상 일정이 나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오늘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두 번째는 `외국인 수급이 이어질까?` 입니다.

    오늘 우리 증시가 큰 폭으로 오른 데에는 외국인 자금의 유입도 한 몫 했는데요.

    FOMC라는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외국인 자금이 다시 유입되고 있습니다.

    오늘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8천억 원 가까이 사들였는데, 이러한 흐름이 내일 장에도 이어질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증시프리즘, 박찬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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