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 주총 D-1…지분 과반 소액주주 표심 '변수'

입력 2022-03-30 18:55   수정 2022-03-30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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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우리나라 대표 연예기획사 중 한 곳인 에스엠이 감사선임 안건을 두고 최대주주인 이수만 프로듀서측과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데요,

    이 문제는 내일(31일) 열릴 주주총회에서 양측간 표대결로 결론이 날 예정입니다.

    감사 선임의 경우 현행 법상 대주주 의결권이 3%로 제한된 가운데 국내외 투자자문사들이 얼라인파트너스측 안에 찬성을 권고하면서 일반 소액주주들의 표심이 결국 중요한 상황이 됐습니다.

    내일 에스엠 주총의 판세 분석을 정희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에스엠엔터테인먼트와 행동주의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의 주주총회 표대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주총 주요 쟁점은 감사선임 건으로 얼라인파트너스가 주주제안으로 곽준호 감사후보를 추천하면서 사측 제안 후보인 임기영 후보와 표대결을 펼칠 예정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 에스엠의 지분구조는 사측인 이수만 프로듀서와 특수관계인이 18.88%를 보유하고 있고 얼라인파트너스와 특수관계자의 지분율은 0.91%, 여기에 국민연금과 KB자산운용이 각각 6%와 5% 가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지분율만 놓고 보면 사측 우호지분이 얼라인 파트너스 보다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하지만 상장사의 감사위원 선출의 경우 최대주주 의결권이 3%로 제한되는 만큼 단일 주주의 압도적인 지분율만을 가지고는 표대결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유정주 / 한국경제연구원 기업제도팀장: 상법상 3%룰 때문에 지배주주가 아무리 지분을 많이 들고 있어도 의결권이 3%로 제한이 됩니다. 따라서 경영권분쟁이 있는 경우에 기관투자자나 해외투자자가 누구의 손을 들어주는 지가 굉장히 중요한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

    이런 가운데 기관투자자들의 표심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해외 의결권 자문사 ISS를 비롯해 KCGS 등 국내 주요 의결권 자문사들 역시 얼라인파트너스 안에 찬성을 권고했습니다.

    국민연금과 KB자산운용은 주총을 앞두고 막판 의견 조율 중인데, 이들 두 기관 역시 의결권자문사 권고안에 따라 얼라인측 손을 들어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아울러 주총을 이틀 앞둔 지난 29일 에스엠측이 추천한 임기영 후보가 과거 뇌물공여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이력이 알려지면서 법령위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국민연금측이 얼라인측 안에 찬성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더욱 실립니다.

    여기에 글로벌 의결권자문시장의 60%를 차지하는 ISS가 얼라인측 손을 들어줌에 따라 16%에 달하는 외국인들 지분 역시 이에 동조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 같은 상황을 종합해보면 이수만프로듀서의 지분은 상법상 의결권이 3%로 제한된 가운데 얼라인측은 직접 보유한 지분 0.91%에 국민연금과 KB자산운용, 외국인 지분까지 더해져 얼라인측이 우세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처럼 얼라인측의 우세가 점쳐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과반에는 미치지 못해 전체 지분의 절반이 넘는 국내 소액주주들의 표심 확보도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현재 에스엠과 얼라인파트너스 양측은 주총을 앞두고 53% 비중을 차지하는 소액주주들의 의결권 위임을 받고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에스엠 주총, 소액주주들 표심이 감사선임과 이후 경영방향성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  기자

     h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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