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시장 철수를 결정한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가 현지 기업인에게 러시아 사업을 매각한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AP·로이터통신은 현재 맥도날드 러시아의 라이선스 계약자인 알렉산드르 고보르가 러시아 내 매장 850개를 인수해 새로운 브랜드로 운영한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매각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 2015년 맥도날드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고보르는 맥도날드의 시베리아 진출을 주도했고, 현재 시베리아 내 매장 25곳을 직접 운영 중이다.
고보르는 러시아 내 맥도날드 직원 6만2천 명의 고용을 최소 2년간 현재 조건대로 보장한다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구소련 붕괴 직전 처음으로 모스크바에서 매장을 열고 32년간 러시아 시장을 지켜왔다. 그러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에도 영업을 지속하면서 침공에 대한 아무런 논평을 내놓지 않아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보이콧 맥도날드` 운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3월 초부터 러시아 내 850개 매장의 운영을 중단해오던 맥도날드는 전날 30여년 만의 철수 방침을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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