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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전쟁 명분에 보폭 넓히는 美 원전업계· 6월 FOMC 경제전망 주목 [신인규의 글로벌마켓 A/S]

신인규 기자

입력 2022-06-10 08:37   수정 2022-06-10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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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에 일부 의존해 온 우라늄 수입선을 러시아 제재 명목으로 자국 내에서 조달할 것이라고 하던데요. 표면적인 이유와 숨겨진 의도는 다를 것이라는 해석들이 나오고 있죠?

    <기자>
    네, 바이든 행정부가 43억 달러를 들여 러시아로부터 사오던 우라늄을 미국 국내에서 조달하려 한다는 보도가 있었죠. 아직 의회를 통과한 내용은 아닙니다. 관련한 숫자들부터 좀 따져보자면 미국에서 원자력 발전에 사용되는 러시아산 농축우라늄의 비중은 전체의 23% 정도입니다.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분야 제재에서 우라늄을 더이상 제외해서는 안 된다는 논리로 에너지부가 워싱턴을 움직이려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점을 좀 잘 살펴보면 사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본격화 되기 전부터, 미국이 자체적으로 농축우라늄 제조시설과 원자력 업계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물밑작업은 있었습니다. 에너지부가 차세대 융합로를 위한 고품질 저농축 우라늄을 생산해야 한다며 RFI라고 불리는 정보 요청 절차에 착수한 것이 지난해 12월이었거든요.

    지금 미국 내부에는 상업용 농축우라늄 생산시설이 하나밖에 없습니다. 그마저도 영국과 독일, 네덜란드의 컨소시엄이고요. 오하이오에 이제 하나가 더 지어지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땅은 우라늄 매장량이 풍부한 편이지만 그동안 여러가지 이슈로 이를 개발하지는 않은 겁니다. 요약하면 미국 원자력 업계의 숙원 사업 가운데 하나가 러시아 침공 장기화를 계기로 실현될 가능성이 생겼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런 내용들이 확정된다면 증시에는 당장 우라늄을 비롯한 에너지 관련주들이 움직일 수 있는 동력이 또 만들어질 겁니다. 당장 앞서 말씀드린 내용이 논의 중이라는 블룸버그의 보도만으로도 뉴욕 증시의 우라늄 펀드와 관련주들이 일제히 움직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다음 주 투자자들이 체크할 주요 일정과 이벤트도 짚어주시죠.

    <기자>
    당장 내일 있을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 CPI 데이터와 함께 현지시간 다음주 수요일 오후 2시, 한국시간으로는 16일 목요일 오전 3시에 나올 FOMC 결과가 중요하게 챙겨봐야 할 내용들이겠죠. FOMC의 경우에는 당일 통역 생중계를 유튜브 채널인 한경글로벌마켓라운지에서 직접 해드릴 예정입니다.

    큰 틀에서는 이번달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이 유력한데요. 6월 FOMC에는 연준의 경제 전망이 함께 나옵니다. 그래서 금리 인상폭보다 기자회견 중에 나올 전망치가 기존의 내용과 어떻게 달라졌는지, 그리고 파월 의장이 최근 인플레 데이터를 보고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여부에 시장이 움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CPI와 FOMC가 아무리 중요하다고 해도, 다음주에 나올 다른 데이터들을 무시할 수는 없겠죠. 우선 다음주 월요일에는 뉴욕 연방은행이 조사한 기대인플레이션 수치가 나오고요, 15일에 있을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와 16일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도 경기동향을 살필 수 있는 지표입니다. 개별기업 실적은 13일에 오라클, 16일에 어도비와 크로거 등이 주목할 만합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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