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그룹으로 성장한 방탄소년단(BTS)이 단체 활동을 중단한다고 `폭탄 선언`하자 14일(현지시간) 외신들도 관련 소식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AP 통신 등 전 세계 주요 통신사를 비롯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CNN 방송, BBC 방송 등 유력 매체들은 이날 BTS의 그룹 활동 잠정 중단 선언과 멤버들의 솔로 활동 전망 등을 앞다퉈 전했다.
영국 그룹 비틀즈와 비견될 정도의 음악적 성과, 영미권 스타가 지배해온 팝계에 미친 파급력, 독보적인 팬덤의 구축,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면담까지 그동안 BTS가 구축한 글로벌 위상이 외신 보도에 그대로 영향을 끼쳤다.
WP는 "한국의 보이 밴드 BTS가 데뷔 9주년을 기념하며 충격적인 발표를 했다"며 "BTS는 2013년 등장 이후 영향력 그 자체였다"고 보도했다.
NYT는 "거의 10년 가까운 세월을 함께 한 BTS의 일곱 멤버가 당분간 각자의 시간을 가지려 한다"며 솔로 활동 계획에 초점을 맞춰 보도했다.
그러면서 "BTS의 헌신적인 팬들은 응원과 슬픔이 혼재된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AP·로이터 통신은 BTS의 단체 활동 잠정 중단 소식과 함께 유엔 총회 연설과 바이든 대통령 면담 등 코로나19와 증오범죄 대응에서 목소리를 내온 BTS의 활약을 소개했다.
그러나 정작 본인들은 정체성의 혼란과 쉴 새 없는 활동 등으로 말 못할 어려움을 겪어 온 점이 아미(방탄소년단 팬)의 마음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대중음악 전문매체 빌보드는 "`아미`(BTS 팬클럽)에게는 힘든 소식이겠지만, (단체 활동 중단이) BTS의 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BTS의 그룹 활동 복귀를 기다리겠다는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영국 BBC방송은 `BTS가 성장하기 위한 휴식을 발표하고 솔로 프로젝트로 나아가기로 했다`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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