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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달래기' 나선 연준…"소매·주택판매 지표에 달렸다" [GO WEST]

이지효 기자

입력 2022-07-15 19:14   수정 2022-07-15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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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물가 쇼크

    <앵커>

    글로벌 경제와 증시, 기업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는 `GO WEST` 시간입니다.

    글로벌콘텐츠부 이지효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 기자, 오늘 가져온 키워드는 `고물가 쇼크` 입니다.

    <기자>

    미국이 그야말로 `고물가 쇼크`에 휩싸였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9% 대의 상승률을 기록한 데 이어서,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1년 전보다 11.3% 올랐습니다.

    시장이 예상했던 10.7%를 뛰어넘는 상승률인 데다가,

    전월 기록한 10.9% 상승보다 높은 것으로 3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앵커>

    PPI가 CPI 만큼 중요한가요?

    <기자>

    CPI나 PPI 지수 모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줍니다.

    소비자물가지수, 그러니까 CPI가 소매 물가라고 한다면 PPI는 도매 물가에 해당되는데요.

    도매 물가는 향후 소비자 물가의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그런데 CPI에 이어서 PPI 마저 상승세가 꺾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만큼.

    `물가 안정`을 최우선으로 둔 연준이,

    어제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금리를 1% 포인트 올릴 가능성이 더 커졌다,

    시장에서는 이렇게 풀이하고 있습니다.

    <앵커>

    간밤에 증시도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죠?

    <기자>

    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물가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고요.

    여기에 JP모건 등 대형 금융주가 생각보다 저조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확산됐던 탓으로 풀이가 됩니다.

    그래서 장 초반에는 2% 대까지 크게 빠졌는데,

    연준이 `시장 달래기`에 나서면서 막판에는 낙폭을 줄였습니다.

    <앵커>

    연준이 시장의 공포를 진정시켰다는 얘긴가요?

    <기자>

    지금까지 나온 월가 전망을 종합하면 이번 7월 FOMC 정례 회의에서

    최소 0.75% 포인트, 많게는 1% 포인트의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겁니다.

    그런데 연준의 대표적인 매파로 분류되는 인사가 1% 포인트 인상이 아닌 0.75% 포인트 인상하는 데 무게를 두는 발언을 했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인데요.

    6월 CPI가 나온 직후 "0.75% 포인트 금리 인상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한 겁니다.

    그러면서 "시장이 너무 앞서 나가고 있다"고도 덧붙였죠.

    이런 발언의 영향인지 투자자의 분위기도 조금 바뀐 모습이었는데요.

    CME 패드워치에 따르면 100bp 인상에 베팅하는 의견이 어제만 해도 80.3%에 달했는데,

    하루 만에 42.8%로 다시 줄었습니다.

    <앵커>

    이 발언 하나로 1%포인트를 인상하는 울트라 스텝의 가능성이 아예 사라진 건 아니지 않습니까?

    <기자>

    네. 심지어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의 발언에도 100bp 인상의 여지는 남아있는데요.

    앞서 "시장이 앞서 나가고 있다"는 발언을 했다고 말씀 드렸는데,

    이 말은 1% 포인트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기는 너무 이르다는 뜻입니다.

    그는 "7월 FOMC 이전에 소매 판매와 주택 같은 중요한 데이터가 나오는데,

    만약 그 수치가 예상보다 강하다면 나는 7월에 더 큰 금리 인상으로 기울게 될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아직은 아니지만 1% 포인트의 금리 인상이 가능할 수 있다는 겁니다.

    <앵커>

    월가에서는 증시에 대해서 어떻게 전망하고 있습니까?

    <기자>

    앞으로 증시는 경기 침체나 금리 인상의 핵심인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그러니까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내려올 지 여부가 중요할 텐데요.

    이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면서 증시에 대한 전망도 엇갈립니다.

    월가에서는 아직 바닥이 아니라는 분석이 중론인데요.

    파이퍼샌들러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지고 있다"며 S&P500 지수의 연말 전망치를 종전의 4,000에서 3,400으로 내려 잡았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역시 이 전망치를 기존 4,500에서 3,600으로 낮췄는데,

    종가가 3,800 정도니까 5% 이상 추가로 빠질 수 있다는 얘기죠.

    CFRA증권은 "은행 실적이 전체 경제 상황의 잣대이자 다른 기업의 실적을 보여주는 것이다"며

    "이번 분기는 험악한 분기가 될 것이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앵커>

    긍정적인 전망도 있을까요?

    <기자>

    모간스탠리는 "CPI 구성 요인 중에 하락하고 있는 것이 많다"고 말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쳤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습니다.

    그러면서 "이 때문에 올해 하반기 주식 시장이 박스권에서 횡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는데요.

    증시가 추가로 더 오르지는 못해도 박스권의 저점을 지킬 것이기 때문에,

    올해 상반기보다는 하반기가 훨씬 좋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앵커>

    경기에 민감한 반도체 업종도 주목받고 있죠?

    <기자>

    네. 앞서 말씀 드렸지만 증시에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는 이유 중에 하나가 경기 침체인데,

    잘 아시겠지만 반도체는 글로벌 경기에 워낙 민감한 업종이죠.

    경기가 침체 됐거나, 또 그 가능성을 이미 선 반영하기 때문에,

    이런 우려가 있다고 하면 반도체 매출이 안 나와야 겠죠.

    그런데 5월 들어 글로벌 반도체 매출이 전년과 비교해 18% 이상 증가했고,

    TSMC도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2분기 실적을 내주면서 우려를 덜어냈죠.

    반도체 기업에 대한 월가의 평가도 긍정적으로 나오는 상황입니다.

    BMO캐피털은 AMD에 대한 투자 의견을 기존의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높이고,

    목표주가도 100달러에서 11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는 점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투자자들이 당장 체크해야 할 일정이나 이벤트가 있을까요?

    <기자>

    일단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어닝 시즌인 만큼,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시는 게 좋겠고요.

    당장 오늘 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언급했던 소매 판매 실적이 나오는데,

    시장에서는 소매 판매가 한달 전보다 0.8% 증가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어 미시간대 7월 소비자심리지수 등 소비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도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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