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의약품 '골머리'…통큰 반품 나서는 제약사

박승원 기자

입력 2022-08-22 18:59   수정 2022-08-22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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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최근 집중호우로 동네 약국들 역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특히 의약품이 물에 젖어 사용할 수 없게 돼 약국들이 난감한 처지에 놓였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일부 제약사들이 고통 분담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본 강남구의 한 약국입니다.

    약국의 간판과 진열대, 컴퓨터 등 시설 피해가 적지 않았습니다.

    이런 약국이 강남과 서초구에만 40곳이 넘었습니다.

    시설 피해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바로 물에 젖은 의약품.

    일반적으로 침수된 의약품은 사용할 수 없으며, 폐기가 원칙입니다.

    약국의 입장에선 손실을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약국을 대변하는 대한약사회는 지자체와 제약바이오협회에 협조 공문을 보냈습니다.

    과거 기록적인 폭우시 제약사들이 침수 의약품 반품과 무상교환 등 약국에 도움을 준 것처럼 이번에도 나서주길 요구한 것이지만, 몇몇 제약사들은 난처한 입장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손실은 차치하더라도 자연재해의 경우 지역별 피해가 다른데다, 어느 선까지 보상해야 하는지 애매하다는 이유에섭니다.

    이런 가운데 JW중외제약과 대웅제약, 동국제약 등 일부 제약사들이 침수 의약품에 대해 반품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기업의 사회적책임 일환으로 일반 반품과 동일하게 침수 의약품의 반품을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JW중외제약 관계자 :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를 본 약국의 고통분담 차원에서 침수 의약품 무상 반품을 시행하게 됐습니다. 침수 의약품 지원 뿐 아니라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해나가겠습니다.]

    제약사들이 자신들의 손실을 감안하고 약국과 함께 고통분담에 나서며, 폭우 피해를 입은 지역 사회에 온정을 전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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