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바닥론 '솔솔'...환율 효과까지 노리는 '금테크'는

박해린 기자

입력 2022-08-22 18:57   수정 2022-08-22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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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최근 강달러와 고금리에 금값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금값 바닥론이 조심스레 고개를 드는 한편 오늘 한국거래소는 금값 상승에 더해 환율 효과까지 노릴 수 있는 KRX 금 현물 레버리지 지수를 발표하면서 금 투자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금투자 수익률을 보다 더 끌어올릴 수 있을까요?
    박해린 기자입니다.
    <기자>
    13년여 만에 최고치를 찍은 환율에 반해 온스당 1,800달러 아래로 떨어진 금값.
    통상 금 가격은 달러와 금리에 반대로 움직이는 만큼 맥을 못 추고 있는 겁니다.
    증권가에선 연말로 갈수록 금값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며 차츰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합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 : 금이 달러로 거래되니까 반비례를 하고요. 지금 당장은 하방 압력이 좀 있지만 이렇게 떨어질 때 조금씩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귀금속 시장의 큰 손 중 하나인 중국은 최근 다시 대규모로 금을 사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스위스연방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이 스위스로부터 수입한 금은 80톤 이상으로 2016년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이 가운데 오늘 한국 거래소는 KRX 금현물 지수의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지수를 발표했습니다.
    향후 국내 금 현물 가격을 2배로 추종하는 ETF가 출시될 수 있게 된 겁니다.
    [양성영 한국거래소 인덱스개발 팀장 : KRX 금시장 가격을 추종하는 금 현물 지수의 수익률을 극대화하려는 시장 수요가 있어서 개발하게 됐습니다. ETF나 ETN과 같은 금융투자 상품이 개발돼서 거래되길 기대하고 있고 향후에도 다양한 투자 수요를 반영한 지수를 적시에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전문가들은 국내 금 현물 가격을 추종할 경우 금값이 내리더라도 고환율 시점에는 환율 효과가 더해져 더 유리할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 : 금 가격이 일부 하방 압력을 받더라도 원화가 더 약세 가는 국면이면 오히려 국내 금 가격은 더 오를 수 있죠. 가격도 적절하게 좀 싸지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 통화 정책의 정상화 국면들도 거의 마무리되고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금 가격이) 바닥에 근접하지 않았나 보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제 금 가격은 지난 1년간 하락한 한편 KRX 금 현물 지수의 수익률은 11%대를 기록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3% 넘게 뛴 효과가 반영된 겁니다.
    아울러 레버리지가 아닌 일반 금 현물 ETF는 선물과 달리 퇴직연금 계좌에서도 투자할 수 있고 배당 소득세나 양도 소득세가 면제돼 매력적인 절세상품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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