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고통 예상"...CS, 주식 비중 축소로 하향

입력 2022-08-3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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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B(투자은행) 크레디트 스위스(CS)가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3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크레디트 스위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당분간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Underweight)`로 낮췄다.
이날 마이클 스트로백(Michael Strobaek) 크레디트 스위스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증시가 당분간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완벽하게 통제하겠다는 연준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까지 떨어지기 전까지는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투자자들이 앞으로 경제성장 둔화, 경기침체 가능성 증가, 인플레이션 상승, 각국 중앙은행의 고강도 긴축 등의 리스크를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시장을 둘러싼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증시가 올해 상반기처럼 급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올해 초 미국 증시는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일제히 하락한 바 있다. 특히 S&P500 지수는 상반기 중에 21% 가까이 급락하며 1970년 이후 52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제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스트로백은 "앞으로 몇 달 동안 투자자들이 새로운 현실에 적응하면서 고통스러운 시기를 보내게 될 것"이라며 "주식의 매력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만큼,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로 하향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스트로백 CIO는 주식에 대한 투자 비중을 낮추라는 말이 시장을 떠나라는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이 요동칠 때 수건을 던지고 포기하는 것은 매우 쉽지만, 한번 시장을 떠나면 증시가 회복할 때 좋은 기회를 놓칠 수 밖에 없다"면서 "보유 주식을 모두 매각하기보단 장기적인 관점에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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