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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원·달러 환율…독주하는 '힌남노株' [증시프리즘]

박찬휘 기자

입력 2022-09-05 19:07   수정 2022-09-05 19:07

    <앵커>

    증시프리즘 시간입니다. 국내 증시 진단을 위해 증권부 박찬휘 기자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박 기자, 오늘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면서 우리 증시 하락 마감했습니다.

    오늘 마감 상황부터 살펴보죠.

    <기자>

    네. 오늘 우리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양 시장 모두 3거래일 내리 빠졌습니다.

    장중 코스피 지수는 지난 7월 22일 이후 약 1달 반 만에 2,400선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치솟는 원·달러 환율에 맥을 못추는 모습입니다.

    오늘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8.8원 오른 1,371원선에 마감하며 장중 연고점을 경신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37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09년 4월 이후 약 13년 만입니다.

    <앵커>

    외국인의 순매도세는 환율 때문이겠군요.

    <기자>

    맞습니다. 오늘 양 시장에서 외국인은 750억 원 가량 팔아치웠습니다.

    개인투자자는 이 달 불과 3거래일 만에 1조 7천억 원 넘게 사들인 반면, 외국인은 7,500억 원 순매도했습니다.

    간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무려 20년만에 110을 돌파했는데요.

    달러 추가 강세 전망에 외국인들의 자금 이탈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증권가에서는 향후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나요?

    <기자>

    환율이 시장을 움직이는 핵심 요인이 되다 보니, 증권업계에서도 환율 전망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FOMC를 정점으로 미국의 금리인상이 마무리 될 경우 다시 하향 안정화되면서 1,250원까지 내려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는데요.

    이보다는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1,400원 넘게 오를 것이란 의견이 여전히 더 우세한 상황입니다

    핵심은 한미 금리 스프레드입니다.

    현재 양국의 기준금리는 2.5%로 동일한데요.

    문제는 9월엔 한국은행의 금통위가 열리지 않고 연준의 FOMC 정례회의만 열린다는 겁니다.

    자료를 보겠습니다.

    연준의 금리 인상 시나리오를 예측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 패드워치에 따르면, 오늘 기준 75bp 인상 가능성이 58%로 더 높습니다.

    반면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주 잭슨홀 미팅 당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꺾일 때까지 당분간 25bp씩 점진적으로 인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양국의 금리 격차는 계속 벌어질 전망인데요.

    현재 원·달러 환율이 치솟는 것도 이를 선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만약 9월 FOMC에서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75bp 인상)을 단행하고도 계속해서 고강도 긴축을 예고한다면, 원·달러 환율 추가 상승과 증시 하락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앵커>

    박 기자,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에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상품이 있다고요?

    <기자>

    네. 바로 채권입니다.

    올해 들어 개인투자자들은 채권을 10조 원 넘게 순매수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기록한 3.5조 원 대비 3배 가량 많은 수준입니다.

    채권 관련 상품도 대거 사들였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8월에만 채권 ETF(상장지수펀드)를 450억 원 순매수했습니다.

    이는 연초부터 계속되는 증시 침체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연준의 강도 높은 긴축 정책과 미중 갈등, 러시아 발 지정학적 리스크 등 증시 불확실성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으면서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이에 더해 한동안 증시 변동성이 클 것이란 전망에도 무게가 실리면서 장기 투자에 대한 매력이 높아진 점도 요인으로 꼽힙니다.

    <앵커>

    그렇군요. 박 기자, 증시가 연일 하락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락장 속에서 독주한 업종이 있다고요.

    <기자>

    네. 오늘 양 시장에서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은 119개에 달할 정도로 증시 분위기가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보인 업종이 있었습니다.

    바로 `힌남노 관련주` 입니다.

    제 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면서 관련주도 같이 상승했습니다.

    코리아에스이는 상한가를 기록했고, 삼호개발, 우원개발, 이엔플러스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앵커>

    이 기업들이 태풍과 무슨 연관이 있습니까?

    <기자>

    보통 태풍이나 장마 같은 악천후 소식이 나오면 움직이는 종목이 있는데요.

    바로 재해복구 기업들입니다.

    코리아에스이는 자연재해 복구에 사용되는 앵커와 케이블타이 등을 제조하는 업체로 이번 재해복구의 대표 수혜주로 꼽혔습니다.

    뿐만 아니라 오늘 유니콘 기업 지피클럽에 인수된다는 공시를 내놓은 점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지피클럽은 리튬 전문기업인 리튬인사이트와 협력해 코리아에스이를 리튬 전문기업으로 키울 것이라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 도로공사 등 토목사업을 영위하는 삼호개발과 우원개발, 사다리 소방차를 비롯해 재난지역 복구에 사용되는 특수차량을 제조하는 이엔플러스 등이 수혜주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단기 이슈로 묶여 테마주로 강세를 보이는 것이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피인수 소식이 있었던 코리아에스이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을 취재한 결과 아직 힌남노 피해 관련 협업 계약을 맺은 것이 하나도 없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증권부 박찬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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