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자산 9억원 있나요?"…韓중산층 절반 "나는 하위층"

입력 2022-09-22 11:43   수정 2022-09-22 18:07


소득 기준 우리나라 중산층의 절반가량은 자신을 하위층으로 인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는 22일 발간한 `2022 중산층보고서`에서 올해 2∼3월 중산층을 포함한 30∼50대 성인 1천14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를 분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정의한 중산층인 균등화 중위소득 75∼200% 사이 소득계층을 중산층 기준으로 적용했다.
4인 가구 기준 올해 중위소득은 월 512만원이며, 중위소득 75∼200%에 해당하는 소득 범위는 월 385만∼1천20만원이다.
중산층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5.6%가 자신이 하위층이라고 답했다. 이는 2020년 조사 때 응답 비율 40.5%보다 높은 수치로, 중간층의 계층 인식이 하향됐음을 의미한다고 연구소는 풀이했다.
특히 30대(44%), 미혼(31.2%), 1인 가구(23.8%) 중산층이 자신을 중산층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낮았다.
이처럼 중산층이 자신을 중산층으로 인정하지 못하는 것은 이상과 현실 사이에 괴리가 있기 때문이라고 연구소는 해석했다.
중산층 응답자는 4인 가구 기준 월 소득이 686만원은 되어야 중산층이라고 생각했다. 이는 우리나라 가구 소득 상위 24% 수준이다.
또 4인 가구를 기준으로 중산층의 월 소비 규모는 한국 가구 상위 9.4% 수준인 427만원, 순자산은 상위 11% 수준인 9억4천만원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산층을 나누는 기준으로는 소득(70.6%)에 이어 부동산(16.0%)이 꼽혔다.
중산층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부동산 자산 규모는 8억4천만원으로, 실제 중산층 수준인 3억9천만원보다 4억5천만원 많았다.
연구소는 "단지 소득 기준만으로 한국형 중산층을 정의할 수 없으며, 소득보다 부동산을 중심으로 한 자산이 중산층의 계층 인식에 영향을 미친다"며 "부동산 포함 자산, 가족이 주는 정서적 안정감 등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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