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전자' 위기에도…개미들 한달간 2조원 담았다

입력 2022-10-02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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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연일 신저가를 새로 쓰며 주가 5만원선이 위협받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순매수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1일부터 30일까지 개인은 삼성전자 보통주를 1조9천41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가 6만원대를 회복한 지난 7월에는 1천163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다가 8월 주가가 5만원대로 떨어지자 1조479억원 순매수했고, 9월에는 순매수 액수를 더욱 늘렸다.

삼성전자 주가는 9월 한 달 동안에만 5만8천700원에서 5만3천100원으로 약 10% 떨어졌다. 마지막 거래일인 30일에도 장중 5만1천8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경신한 뒤 반등해 5만3천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코스피 2,200선이 무너지고 삼성전자도 연일 연저점을 경신하고 있지만, 현재 주가가 저점이라는 인식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분간 삼성전자 주가가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반도체 경기가 가라앉고 있는 데다 모바일과 PC 등 글로벌 IT 수요도 둔화돼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

지난달 24∼28일 한 주간 유진투자증권(8만3천→7만5천원), IBK투자증권(8만8천→7만원), 신한금융투자(7만8천→7만원), DB금융투자(8만7천→8만3천원), 신영증권(8만→7만6천원), 다올투자증권(7만7천→6만8천원), 하이투자증권(8만→7만2천원), 현대차증권(8만2천500→7만8천원) 등 증권사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낮췄다.

외국계 IB(투자은행)인 노무라증권(7만6천→7만4천원), 골드만삭스(8만5천→7만5천원)도 최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내렸다.

증권가는 내년 3분기에나 삼성전자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며, 그에 앞서 올해 연말이나 내년 1분기에는 주가도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3분기부터는 반도체 업황 및 삼성전자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고, 내년 1분기부터는 주가 추세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주가 추가 조정 시마다 저점 분할 매수하는 전략을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D램, 낸드 가격 하락에 의한 반도체 실적 부진으로 내년 2분기까지 분기 실적이 하락할 것"이라며 "내년 3분기부터 실적 개선을 전망하지만, 그 이전에 공급 축소에 따라 주가가 저점을 형성하고 반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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