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당국이 러시아에 체류하는 자국민에 대해 군 동원령에 따른 징집 가능성을 경고하며 즉각 떠나라고 권고했다.
체코 외무부는 3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올린 입장문에서 "러시아 연방에 현재 체류 중이거나 러시아 당국에 거주 등록을 하고 오랜 기간 살고 있는 체코 시민들에게 재차 호소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외무부는 "(러시아 당국의) 부분 동원령에 따라 러시아 시민권을 보유 중인 체코 시민이 러시아 영토에 있는 경우 러시아 당국에 의해 현지 시민으로 간주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모스크바 체코 대사관에서는 충분하고 완전한 영사 지원을 제공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외무부는 아울러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현재 체코를 비롯한 다른 유럽연합(EU) 회원국의 항공편이 중단됐다면서 비EU 국가로 이동할 것을 권고했다. 해당 국가는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이집트, 카자흐스탄, 아랍에미리트(UAE), 세르비아, 튀르키예 등이다. 러시아에 남기로 결정한 경우에는 체류 기간 극도로 신중을 기하고 `신뢰할 수 있는` 언론을 확인하고 유사시 대피 계획도 세워놓으라고 당부했다.
앞서 미국을 비롯해 폴란드,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 유럽 일부 국가들은 이미 러시아에 체류 중인 자국민들에게 떠날 것을 강력히 촉구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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