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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9일 원자재 시황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2-10-19 08:06   수정 2022-10-19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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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러 인덱스 > 새옹지마의 원리가 오늘도 이어집니다. 오를지 떨어질지, 좋아질지 나빠질지, 도대체 한 치 앞을 알 수가 없는데요, 달러화가 어제에 이어 약세 흐름을 이어가다가 막판에 약간 반등했습니다. 장 중반까지 유지됐던 약세는 크게 두 가지 이유로 구분해 볼 수 있겠습니다.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된 게 가장 먼저고요, 또 주요국들의 외환 당국이 시장 개입에 나설 조짐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 달러 파운드 환율 > 오늘 영국의 파운드화는 약보합권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어제 영국의 신임 재무장관인 제레미 헌트가 트러스 내각의 감세안을 대부분 철회한다고 밝히면서 파운드화가 숨 가쁘게 질주하며 급등세를 보인데다, 영란은행이 양적 긴축에 대한 추가 연기 가능성을 일축한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영란은행이 11월 1일부터 보유 국채를 매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당초 이달 6일부터 양적 긴축을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당일 정부의 예산안 발표가 있는 점을 고려해 이달 말로 미룬 전적이 있는데요, 다만 파이낸셜타임즈가 보도한 양적 긴축 추가 연기 가능성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진정될 때까지 양적 긴축을 더 미뤄야 한다는 투자자들의 압력에 결국은 영란은행이 굴복할 것으로 예상했었지만 여기서 더 연기하는 건 부정한 셈이 됐습니다.
    파운드스털링도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파운드화의 추가 절상 가능성을 예측하기도 했습니다. 일전에는 영국 정부의 대책이 장기적이라기보다는 일시적인 미봉책이라고 비난했지만, 이번 대응은 좀 다르다는 건데요, 지속 가능한 조치를 취하면서 보다 안정적인 시장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엔 달러 환율 > 엔화와 위안화는 일단 둘 다 당국의 긴급 개입으로 약세 흐름을 멈춰 세웠습니다. 엔 달러 환율이 150엔에 바짝 다가서며, 32년만에 최고치를 경신 행진을 이어갔었지만, 일본은행의 구두 개입이 강화됐기 때문입니다. 스즈키 순이치 일본 재무상은 투기에 의한 과도한 엔화 변동을 용인할 수 없다고 강하게 선을 그었는데요, 적절한 대응을 취할 것이라는 생각은 변치 않았고 필요 시 시장 개입도 불사하겠다고 단호하게 덧붙였습니다.
    < 국제유가 > 블룸버그와 마켓워치가 미국이 1,000만 배럴에서 1,500만 배럴의 전략 비축유를 방출할 것이라는 기사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국제유가는 떨어졌습니다. 실제로 블룸버그는 이전에도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유가를 낮추기 위해 꽤나 많은 양의 원유 방출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한 바가 있습니다. 또, 미국은 석유 수출 제한 여부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그렇다고 해서 유가의 급락으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또, 최근 대규모 감산을 두고 지속되고 있는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분쟁을 두고 아랍에미리트가 사우디의 손을 들어주는 발언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원유 감산 결정에 대해 정치적인 해석을 하지 말라며, 에너지 안정과 안보를 뒷받침하려는 사우디의 노력을 폄하하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 천연가스 > 유럽연합 EU의 집행위원회가 이번 주에 예정된 정상회의를 앞두고 천연가스 선물 시장에 한해 한시적으로 가격 상한을 설정하는 방안을 공식 제안했습니다. 이번 내용에는 EU 회원국들의 공동구매를 비롯해 에너지난을 겪는 가정과 중소기업을 위한 대규모 재정 투입 구상도 이뤄졌는데요, 보다 더 자세한 내용은 잠시 후에 글로벌 이슈에서 짚어보시죠.
    재미있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천연가스와 패션 업계의 상관관계’라는 내용의 기사를 내보냈는데요, 에너지 위기로 인해 유럽 전역에서 주요 금속 제철소와 알루미늄 제련소가 폐쇄되면서 패션 산업이 진땀을 흘리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많이들 좋아하시죠? 구찌와 H&M과 같은 브랜드들을 대표적인 예로 들었는데요, 전쟁으로 인해 천연가스가 끊기고, 전기 가격이 급등하면서 공장 가동 비용이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유럽 섬유와 의류 산업연합회인 유럽연합통계국에 따르면, 의류 생산비용이 최소 5%에서 최대 25%까지 크게 뛰면서, 섬유 가격과 의류 가격이 모두 상승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 독일이 나날이 떨어지고 있는 천연가스 재고량을 어쩌지 못하고, 결국 탈 원자력 발전 계획을 또다시 수정했습니다. 현재 가동 중인 3개 원전 중 1기를 폐쇄하고, 나머지 2기는 예비용으로 남겨 놓겠다더니, 당분간 모두 정상 가동하는 것으로 급선회했습니다. 탈원전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전력이 부족하면 공장이 아예 멈출 수도 있다고 하는 것이, 독일은 제조업 중심의 자국을 먼저 지키겠다는 결심인 것으로 보여집니다.
    < 원목 > 원목과 밀접한 연관을 갖는 집값에 대한 소식이 자주 들려옵니다. 그제에 이어서 다시 한 번, 집값의 동향 살펴보겠습니다. 미국 주택건설업협회와 웰스파고에 따르면, 10월 주택시장지수가 10개월 연속 하락했습니다. 체감하는 바로는, 사실상 10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합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허리케인 이안으로 황폐화된 플로리다에 저가 매수를 노린 주택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 곡물 > 주요 곡물들은 최근 수확량과 수출량에 의해 조금씩 움직이고 있습니다. 오늘도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조금 전 속보로 전해졌습니다만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우크라이나의 주요 도시들에 러시아의 공습이 다시 한 번 이어지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곡물 수출 합의 이행이 다시 한 번 불투명해졌습니다. 향후 주요 곡물 전반이 크게 뛸 수도 있다는 점, 참고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밀은 4주 만에 최저치를, 커피는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 아연 > 아연과 관련해서는 굉장히 흥미로운 의료 연구가 전해졌습니다. 뉴스메디컬과 테크놀로지 네트웍스가 모두 대서특필했는데요, 체내의 수송 단백질인 ‘알부민’의 양을 증가시켜 파킨슨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을 새롭게 개발했다고 합니다. 의료계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파킨슨병 치료의 새로운 길을 터 줄 예정이라고 합니다.
    < 알루미늄 > 러시아산 알루미늄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현실화된 가운데, 매도에 의해 늘어나는 재고와 떨어지는 수요에 의해 알루미늄은 내려갔습니다.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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