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이규형, 믿고 보는 캐릭터 제조기

입력 2022-10-19 18:20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이규형의 야누스적 매력이 폭발하고 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의 주인공 이규형이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극대화하며 폭풍 같은 전개의 중심에서 하드캐리하고 있다.

이규형이 그려내는 좌시백은 다채롭다. 좌시백(이규형 분)이 만나는 대상에 따라 캐릭터를 표현하는 분위기를 달리하며 입체감 있는 캐릭터를 탄생시키고 있는 것. 국선 변호사로서 가해자와 피해자를 대할 때에도 인물의 온도를 조절하며 강자에겐 강하고 약자 앞에서는 유해지는 바람직한 국선 변호사의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면, 장기도(정진영 분)와 관련된 인물 앞에서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은 표정으로 상대를 향한 서늘하고 경계하는 분위기를 드러내며 좌시백의 심리에 대한 궁금증을 키웠다.

그러면서도 좌시백의 따뜻하고 정의로운 면모는 천성처럼 드러났다. 노착희(정려원 분)가 조현식(류성현 분)을 죽였다는 루머가 확산되며 그의 집 앞까지 인터넷 방송 BJ들이 찾아온 상황. 좌시백은 이를 단숨에 제압했고 떨고 있는 노착희를 위로하며 좌시백에 대한 의심을 지우고 오로지 신뢰만 남게 했다. 하지만 지난 8화에서 윤석구(박정학 분) 살해 사건 현장에서 나온 DNA와 좌시백의 DNA가 일치하며 좌시백이 긴급체포돼 좌시백을 향한 의심이 다시금 증폭. 엔딩에서 모든 이를 죽였냐는 노착희의 물음에 “네”라고 대답하는 좌시백은 그에 대한 의심을 폭발시키며 극에 반전까지 가했다.

이처럼 이규형의 캐릭터 생성 능력은 독보적이다. tvN ‘비밀의 숲’의 소름 유발자 윤세원,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해롱이 유한양, ‘하이바이, 마마!’의 눈물 제조기 조강화까지 캐릭터의 이름만으도 그가 그려낸 인물들의 특징이 금세 떠오를 만큼 확고한 캐릭터를 만들어왔다. 특히, tvN ‘보이스 시즌 4’에서는 1인 5색 다중인격 빌런 동방민 역을 통해 인물의 인격마다 연기 톤을 세밀하게 조절. 전무후무한 이규형만의 5色 빌런을 만들어내며 빌런 연기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내기도. 한계 없는 열연으로 이규형 표 캐릭터를 탄생시켜온 이규형이 선보이는 선과 악의 경계를 아슬하게 오가는 좌시백 또한 단연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를 시청하는 최대 관전 포인트로 손꼽히고 있다.

믿고 보는 명품 열연으로 시청자로 하여금 오롯이 캐릭터로서 극을 따라가게 만드는 배우 이규형의 힘으로 전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는 매주 수요일 오후 4시 두 편씩 공개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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