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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도 ASML도 실적 괜찮은데···국채금리 상승이 변수 [신인규의 글로벌마켓 A/S]

신인규 기자

입력 2022-10-20 08:16   수정 2022-10-20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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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오늘 출발한 뉴욕증시 주요 체크포인트 살펴봅니다. 미국 현지에 나가 있는 특파원 연결되어 있습니다. 신인규 기자.

    <기자>
    네, 여기는 미국 동부시간 19일 오전 9시 31분입니다. 개장 전 나온 미국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좋은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지에서는 유럽 지역의 불안과 함께 미국 국채의 움직임이 3대 지수 선물의 하락세를 이끄는 모습이 관측됩니다. 10년물 미국 국채수익률은 개장 전 연 4.11%를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주식 시장, 특히 성장주 중심의 나스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흐름이 나온 건데요. 닐 캐시캐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라면 기준금리를 연 4.75%까지 올리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근원 인플레이션이 안정되지 않으면 그보다도 최종금리가 높아질 수 있다는 발언을 시장에 던진 것이 채권시장 흐름을 만들고 있는 한 요인이 될 겁니다.

    앞서 개장 전에는 모기지 수요가 25년 만에 최저라는, 그러니까 대출 받아 집 사려는 미국인들이 계속해서 줄고 있다는 통계도 나왔죠. 9월 주택허가건수는 예상보다 3만 4천 건 정도 많은 156만 4천건으로 집계됐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는 점도 살펴볼 부분입니다.

    국제유가는 상승세입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 WTI 12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 가량 오른 배럴당 82.8달러 선에서 거래중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최대 1,500만 배럴 규모의 전략비축유를 추가로 시장에 내놓기로 했는데요. 이 소식의 영향으로 떨어졌던 국제유가가 다시 오르는 상황입니다. 미국 정부는 WTI 가격이 배럴당 67달러에서 72달러 수준으로 내려오면 전략비축유를 재매입할 계획도 함께 밝혔습니다.

    <앵커>
    채권이나 원자재 등이 여러가지로 변동성이 많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경기 침체 우려도 적지 않은 모습인데요. 그래도 개장 전 나온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나쁘지 않은 듯 합니다. 오늘 새로 나온 주요 기업 실적들도 정리해보죠.

    <기자>
    우선 프록터 앤드 갬블, P&G의 실적이 시장 기대를 웃돌았습니다. 3분기 매출 206억 달러, 주당순이익 1.57달러를 기록했는데 매출과 이익 모두 시장 예상을 소폭 상회했습니다. P&G의 실적엔 두 가지 정도 주목할 부분이 보이는데 하나는 3분기에 강달러 역풍을 맞았음에도 실적이 시장의 예상보다 좋았다는 점, 그리고 한편으로 제품 가격 상승으로 판매량 자체는 줄었다는 점입니다. P&G는 3분기 제품 가격을 9% 올렸는데, 이 점이 2% 줄어든 판매량을 상쇄하며 매출 상승을 만들어냈습니다. 이 회사의 주가는 프리마켓에서 2% 상승했고요.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기업인 ASML도 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뛰어넘었습니다. 이 회사의 분기 실적은 57억 8천만 유로, 주당 순이익은 4.29유로입니다. 미국의 대 중국 수출 제한 영향이 제한적인 수준이라는 설명도 내놓았고요.

    제약기업인 애보트, 티커종목명 ABT는 시장 예상을 넘는 실적에도 주가 흐름은 좋지 않습니다. 이 회사는 3분기 매출 104억 달러, 주당순이익 1.15달러의 실적을 기록했고 올해 전체 이익 가이던스도 시장 예상보다 높은 주당순이익 5.17달러에서 5.23달러 범위를 제시했는데요. 주가는 프리마켓에서 3.6%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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