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세계 아이폰 출하량의 절반을 생산하는 대만 폭스콘의 중국 정저우시 공장이 26일 코로나19 감염자 발생 사실을 확인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폭스콘 정저우 공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공장 단지 내 적은 수의 직원이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았다"며 "폭스콘은 현지 방역 정책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저우 공장의 운영과 생산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며 "현재 전염병 예방 작업은 꾸준히 진전을 이루고 있으며 단지 내 영향은 통제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SCMP는 "폭스콘 정저우 공장의 이번 발표는 현장이 코로나19 상황 통제를 위해 엄격한 `생산 버블` 안에서 운영되고 있다는 얘기가 웨이보, 더우인 등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널리 퍼져나간 가운데 나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저우 공장 단지의 엄격한 봉쇄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영상과 글이 소셜미디어에서 널리 공유되고 있다"며 "웨이보의 폭스콘 주제 페이지에는 많은 이용자가 현장의 발병 사태에 대한 관심과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이 공장은 지난 19일 위챗 계정을 통해 관내 식당을 폐쇄하고 직원들에게 기숙사에서만 식사를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기숙사에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직원들에게 항상 N95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지시했다.
인구 1천만 명의 정저우시는 이달 들어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하자 여러 지역을 봉쇄하고 비필수 사업장을 폐쇄했다. 현지 폭스콘 공장도 많은 출입구가 사실상 봉쇄됐고, 노동자들은 공장 단지 구내에서 특정 경로로만 통근이 허용되고 있다.
이날 정저우에서는 신규 감염자가 23명 보고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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