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UAM 격전지…승자가 되기 위한 조건은 [GIS 2022]

입력 2022-10-27 12:34   수정 2022-10-2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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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 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 UAM(Urban Air Mobility) 시장도 마찬가지라는 평가다.

27일 한국경제TV가 주관한 [2022 글로벌 인더스트리 쇼퍼런스]에서는 글로벌 UAM 격전지에서 시장 선점을 위한 조건은 무엇인지 살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기존에 없었던 미래항공모빌리티, UAM를 만들어야하기 때문에 가능성은 무한하지만, 실체를 완성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를 바꿔말하면 UAM 시장을 선점하는 곳이 앞으로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미래모빌리티 시장에서 독주체제를 형성할 것이라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글로벌 UAM 격전지에서 승자가 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일까?

■ 운항 인증을 통한 `기체 상용화`

UAM은 `하늘을 나는 자동차` 정도로 설명된다. 또는 사람을 태울 수 있는 드론 정도로 표현된다. 아직 구체적인 실체가 없기 때문이다.
이 실체를 만들기 위해 글로벌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조비에비에이션이 기체 양산에 가장 근접했다는 평가다.

미국 에어택시 업체인 조비 에비에이션(이하 조비)은 지난 5월, 미 연방항공국(FAA)으로부터 에어택시 상업 운영 인가를 받았다. FAA의 항공 운송업자 인증은 조비가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를 활용한 에어택시 상용 서비스를 위해 규제 당국으로부터 받아야 하는 3가지 승인 가운데 하나이다.

에릭 엘리슨 조비 에비에이션 Head of Product는 "델타나 우버와 협력해서 서비스를 출시하려 한다"면서 "앱을 통해서 소비자들이 버튼을 눌러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똑같은 설계를 여러개 만들기 위해 추적 가능한 설계가 필요한데 이것이 제작 관련한 인증이고, 다음으로 운항 인증이 필요한데 현재 최초로 운항인증 받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기업뿐만 아니라 정부에서도 투자가 이어지고 있어 FAA 인증을 받은 기체의 상용화가 가장 먼저 가능할 것이란 평가다.

■ 중·장거리 운항을 위한 `수소연료` 개발

에어버스는 미래모빌리티의 성공 요인을 배터리로 봤다.

전기배터리보다는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해 경량화와 중장거리 운항을 달성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요르그 뮬러 에어버스 UAM 총괄사장은 "2025년엔 수소 연료전지를 활용한 중장거리 미션이 목표"라면서, "현재 수소연료 제조사와도 협력하고 있고, 설계역량을 갖추려 한다 야심찬 목표인데, 첫 단계는 아니고 이미 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탄소중립시대에 최적화한 연료라는 점도 강조됐다. 에어버스는 우선 전기배터리로 추진하지만, 인증 가능하고 신뢰도 높은 수소연료전지로 단계적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안전`한 하늘길 · 지도 그릴 `교통 정보`

안전이 전제돼야한다는 점도 강조됐다.

혼룽추 볼로콥터 아시아 지사장은 "볼로콥터는 여객기 수준의 안전성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키 메시지 중 하나는 안전성이라고 하는 것이 동일한 수준으로 전체 운항에 적용돼야하고, 안전성에 있어서는 타협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고 수준의 안전성이 담보돼야 기체 설계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UAM이 완전 자율 주행으로 가려면 교통 정보 인프라가 먼저 갖춰져야 한다는 의견도 주목됐다.

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부사장은 "첫 번째로는 기술, 두 번째 규제, 세 번째는 사회적 수용도가 전제돼야한다"고 운을 뗐다.

장 부사장은 "지금 상황에선 자율비행에 대해 그렇게 편하게 느끼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시간이 지나고 참고사례나 경험 늘어나면 사람들이 새로운 기술에 대해서 마음을 열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하늘 길을 열기 위해 산재한 규제는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될 과제다. 장 부사장은 "시각 오염과 관련해 사람들이 UAM이 내 집 위를 날아다니는 것 자체를 불편하게 느낄 수 있다"면서, "필수적 분야에서 이런 서비스를 구현한다음에 사람들에게 익숙해지도록 하고, 정부와 UAM 관련사들이 협력을 긴밀하게 해서, 전용 노선이라든가, 전용 앱을 먼저 활용하고, 그 후에 서비스를 확대하게 된다면 시각 오염은 낮추고 사회적 수용도도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경제TV  증권부  송민화  기자

 mhs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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