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011170]이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불안 등 복합위기 대응을 위해 약 1조원 규모의 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는 국내 2위 동박 제조업체인 일진머티리얼즈[020150] 인수를 위한 자금 조달과 운영자금 마련 등을 위한 것으로, 내년 1월 19일 구주주 대상으로 1차 청약을 하고 1월 26일 일반공모를 할 예정이다. 주당 13만원(예정발행가)에 신주 850만주(보통주)가 발행된다.
운영자금 5천억원, 타법인증권 취득자금 6천50억원 등 총 1조1천50억원 규모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미국 내 배터리 소재 지주사 롯데 배터리 머티리얼즈 USA가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위한 2조7천억원의 주식매매계약(지분 53.3%)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과 말레이시아에 생산 기지를 운영하는 일진머티리얼즈는 약 6만t(톤)의 생산 능력을 갖췄으며, 롯데케미칼은 국내외 기업결합신고를 마친 뒤 인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이 속한 롯데그룹 화학군은 양극박과 동박, 전해액 유기용매, 분리막 소재 등 2차전지 핵심소재의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 중이다.
특히 미국, 유럽 등 친환경 전기차 배터리 소재 해외시장을 확대해 글로벌 배터리 소재 선도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에 따른 자본시장 경색에 대비해 자금 조달을 선제적으로 다각화해 안정적인 기초체력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재무건전성을 위해 최소 운영자금 1조원 이상 유지, 별도 기준 부채비율 70% 이내, 전체 차입금 중 장기 차입금 비중 65% 유지를 목표로 투자·조달 계획 등을 조정하며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 측은 "기업가치 상승과 주주가치 향상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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