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27 ’손실?피해’ 기금 합의…규모·보상 범위 등 미정
지구 온도 1.5도 이상 상승 제한 목표 재확인
석탄 발전 단계적 감축·화석연료 보조금 단계적 폐지 합의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드디어 막을 내렸습니다. 개발도상국을 위한 ‘손실과 피해 기금’을 조성했다는 점에서는 성과를 달성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방안과 화석연료 감축 목표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하는 등 남은 과제도 많은데요. 먼저 어떤 내용이 합의문에 담겼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는 지난 6일 개막했는데요. 당초 18일 폐막 예정이었느나, 당사국 간 견해차가 심해 20일까지 연장됐고 극적으로 마무리됐습니다.
먼저 이번 총회의 가장 큰 성과는 ‘손실과 피해 기금’ 조성입니다. 개발도상국이 기후 변화로 입은 경제적 및 비경제적 손실을 보상하기 위해 기금을 설립하겠다는 건데요. 외신들은 기후 변화 대응에 함께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라고 봤습니다. 문제는 아직 보상 방안과 범위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총회 내내 당사국들은 이를 두고 이견을 보였는데요. 특히 보상 비용이 수백조 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앞으로도 누가 그리고 얼마큼 부담하게 될지를 두고 논쟁이 뜨거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외에도 최종 선언문에서 당사국들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해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또, 2015년 파리 기후협정 당시 언급한 지구 온도 상승폭 1.5도 제한 목표를 재확인했는데요. 하지만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추가 방안은 담기지 못했습니다.
이번 총회에서 당사국들은 석탄 발전을 단계적으로 감축하고 화석연료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했는데요. 일부 국가들은 원전과 재생에너지 교체를 통한 화석연료 사용 자체를 폐기하거나 단계적으로 감축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강한 반대에 부딪히며 결국 무산됐습니다.
애틀랜타 연은, 美 최종금리 4.75~5% 제시
지난주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여럿 있었죠.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에는 모두 동의하는 듯 보였으나, 금리를 얼마나 그리고 어떻게 올려야 하는지에는 의견이 다른 듯 보였는데요. 주말 사이 나온 연준 인사의 말말말.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의 발언 확인해보겠습니다.
현지 시각 20일 라파엘 보스틱 연은 애틀랜타 총재는 연준이 돌아오는 12월 회의에서 0.75%포인트보다 적은 폭으로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했는데요. 또, 자신이 예상한 대로 금리 인상이 진행된다면 현재 금리 수준에서 금리는 0.75%포인트에서 1%포인트가량 오를 것이라고 봤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수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에 충분하다고 봤습니다.
보스틱 총재의 발언대로 연준이 앞으로 금리를 0.75%포인트에서 1%포인트가량 올리고 기준금리 인상을 멈춘다면 미국의 기준 금리는 최종적으로 4.75%~5% 수준이 되는데요. 이는 시장 예상보다는 약간 낮은 수준입니다.
이날 보스틱 총재는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는데요. 특히 긴축과 긴축이 미치는 영향 사이에 있는 시차는 오버슈팅. 즉 금리를 과도하게 올려 경기 침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금리 인상 속도나 정책 스탠스는 유연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했는데요. 하지만 동시에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까지 하락하기 전에 경제가 눈에 띄게 둔화했다는 이유로 기준 금리를 인하하는 건 경계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보스틱 총재의 발언. 지난 주 있었던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의 발언과는 반대되는 모습입니다. 당시 불러드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제약적인 금리 수준은 최소 5~7% 수준이라고 언급하며 시장을 놀라게 했는데요.
이렇듯 연준 인사들이 조금씩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어, 이번 주 발표될 11월 FOMC 의사록을 통해 연준의 의사를 체크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11월 FOMC 의사록 역시 빠르게 전해드리겠습니다.
IMF 총재 “세계 경제, 무역 갈등으로 1.4조 달러 손실 예상”
세계 각국이 자국에 유리한 보호 무역주의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IMF 총재는 이런 무역 갈등이 세계 경제에 해가 되고 있다고 발언했습니다.
현지 시각 19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블룸버그TV와 인터뷰를 가졌는데요. 중국과 다른 나라 간에 무역 장벽이 커지며, 세계 경제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중국과 다른 나라 간의 갈등은 세계를 두 개의 무역 블록 즉 무역권으로 나눌 것이라며, 이에 따라 세계는 GDP의 약 1.5%를 잃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를 달러로 환산하면 약 1조 4천억 달러입니다.
그러면서 아시아 지역이 특히 취약하다고 봤는데요. 아시아의 경우 글로벌 가치 사슬에 더 통합되어 있다며, 따라서 무역 분쟁으로 인한 손실이 GDP의 3% 이상이 될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아시아 국가들은 지역 내 협력을 통해 경제적인 충격에 훨씬 더 잘 대응할 수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한편, 게오르기에 총재는 세계 경제 성장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이 여전히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는데요. 전쟁은 빨리 끝나면 끝날수록 긍정적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유럽 지역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며, 유럽 연합의 최소 절반에 해당하는 국가들이 내년에 경기 침체에 빠질 수도 있다고 봤습니다.
이외에도 이날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개발도상국의 부채 위기와 관련해 아직 경각심을 가질 단계는 아니지만 이를 경계하고 있다고 했는데요. 달러 표시 부채 상환 비용이 증가하고 거시 경제 상황이 악화하며 부담을 느끼는 국가들은 선제적으로 IMF에 도움을 요청하라고 독려하기도 했습니다. 또, 인플레이션이 개발도상국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며 물가 상승 억제를 위해 중앙은행들이 계속 대응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골드만 “소매기업, 연말 쇼핑 시즌 높은 변동성 보일 것”
“블랙프라이데이 지출, 美 소비지출 향방 암시”
현지 시각 24일은 미국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추수감사절입니다. 추수 감사절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연말 쇼핑 시즌이 시작되는데요. 이와 관련된 골드만 삭스의 분석 짚어보겠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연말 쇼핑 시즌이 다가옴에 따라 소매 판매 기업들이 높은 변동성을 보이리라 전망했는데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월마트, 홈디포, 아마존 등 총 34개 기업들이 포함된 소매 판매 지수는 추수감사절 전날과 사이버먼데이 다음날 보통 3% 이상의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사이버먼데이는 추수감사절 연휴 이후 첫 월요일로 온라인판 블랙 프라이데이인데요. 이때 한편 S&P500지수는 평균적으로 1.3%의 변동 폭을 보이며, 소매 판매 기업들보다 변동성이 낮았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특히 소매 판매 기업들의 변동성이 더 심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소비 패턴이 팬데믹 이후 변화해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바 또한 광범위해졌다고 했는데요.
한편 골드만삭스는 이번 연말 쇼핑 시즌에는 소비 지출이 감소하리라 봤는데요. 약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46%가 지출을 줄일 계획이라고 답했다며, 연말 쇼핑 시즌이 힘든 시기가 될 수될 수도 있다고니다.
한편 외신들은 돌아오는 블랙 프라이데이 때 미국 소비자들이 얼만큼얼마큼하는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봤는데요. 최근 지표에 따르면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소비 지출은 견고한 것으로 나왔죠. 따라서, 블랙 프라이데이는 미국의 소비 지출이 어느 방향으로 향하고 있는지 추가적인 단서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봤습니다.
美·유럽 무역 급증…"우크라 전쟁· 美中 갈등 영향"
미국과 유럽. 이 둘 사이에 무역과 투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그리고 서방과 중국의 갈등이 세계 경제 지도에 변화로 이어지고 있는 건데요.
현지 시각 20일 월스트리트 저널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은 올해 중국보다 유럽에서 더 많은 상품을 수입했습니다. 따라서 아시아로 향하는 컨테이너 물동량보다 유럽으로 향하는 컨테이너 물동량이 많아져 미국의 동해안 항구보다 서해안 항구가 더 바쁜데요. 이는 아시아. 특히 중국이 미국의 주요 무역 파트너로 부상했던 2010년대와는 비교되는 모습입니다.
한편 미국은 유럽의 최대 에너지 공급처가 됐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산 천연가스 사용이 어려워지자 이를 미국이 대체하게 된 건데요. 이외에도 미국은 유럽 국가에 전투기 등 군수 물자 역시 공급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유럽과 무역을 활발하게 된 이유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그리고 중국과의 갈등 때문인데요. 특히 서방과 중국의 관계가 악화하자 곳곳에서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기존의 기업 운영 및 무역 방식을 다각화하기 시작했습니다. 또, 여기에 일부 미국 및 유럽 기업들은 중국의 강도 높은 방역 정책, 인건비 상승, 경쟁 심화 등으로 중국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외에도 달러가 강세를 보이자 유럽으로 여행을 가는 사람들도 많아졌다고 했는데요. 그러면서 유럽과 미국의 경제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해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