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으로 몰린 뭉칫돈…5대 은행 정기예금 166조원↑

입력 2022-12-25 08:41  


올해 기준금리와 함께 예금 금리가 치솟으면서 역대 가장 많은 시중 자금이 은행 정기예금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2월 22일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821조1천82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말(654조9천359억 원)과 비교해 1년 사이 166조2천467억원이나 늘었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은 2021년 8월부터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되면서 같은 해 전체 22조5천283억원(632조4천76억원→2021년 12월 말 654조9천359억원) 증가했다. 올해의 경우 증가 폭이 작년의 7배 이상으로 뛰었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예금은행의 정기예금 증가액도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서 5대 은행을 포함한 모든 예금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올해 들어 10월까지 186조608억원(2021년 12월말 778조9천710억원→2022년 10월말 965조318억원) 급증했다. 11월과 12월 증가분을 더하면 200조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이는 해당 통계가 시작된 2002년 1월 이후 20년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정기예금에 유례가 없이 많은 시중 자금이 몰린 것은 투자 대상 가운데 가장 높고 안정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은의 통계에 따르면 10월 현재 예금은행 정기예금의 절반 이상인 58%(신규취급액 기준)에 4.0% 이상의 금리가 적용된다. 7.4%는 심지어 5.0% 이상의 금리로 이자를 받는다.

공개된 통계상 2018년 이후 올해 6월까지 4% 이상 금리는 전무했고(비중 0%), 올해 1월만 해도 가장 흔한 정기예금 금리 수준은 1.5이상∼2.0%미만(54.1%)에 불과했다. 불과 9개월 사이 정기예금의 일반적 금리대가 1%대에서 4%대로 3%포인트(p) 치솟은 셈이다.

하지만 은행이 시중 유동성을 빨아들이는 `역머니 무브` 현상에 긍정적 효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선 기준금리 빅 스텝(0.50%포인트 인상) 등으로 예금 금리가 빠르게 오르면 대출 금리도 따라 뛸 수밖에 없다. 또 예금 금리 인상과 정기 예금 급증은 회사채나 증권사, 저축은행을 비롯한 2금융권 등으로 가는 돈 길을 막아 자금·신용 경색 사태의 여러 요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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