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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신뢰 잃은 연준…"들어갈까" vs "기다릴까" [GO WEST]

입력 2023-01-11 19:11   수정 2023-01-11 19:36

    <앵커>
    글로벌 경제와 증시, 기업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는 `GO WEST` 시간입니다.

    글로벌콘텐츠부 오민지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오 기자, 지난 밤에는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하면서 장을 마쳤는데요.

    연준이 원하는 방향으로 시장이 흘러가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기자>
    네 연준은 꾸준히 올해 금리 인하는 없다고 엄포를 놓았는데요.

    지난 10일에도 파월 의장은 “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때때로 인기 없는 정책도 펼쳐야 한다”면서 여전한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월가의 황제’라고도 불리는 JP모간의 제이미 다이먼 CEO 역시도 “기준금리가 시장이 예상하는 5%를 넘어 6%까지도 도달할 수 있다”면서 파월의 발언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죠.

    하지만 이런 연준의 지속적인 경고에도 시장은 아랑곳하지 않고 연준에 맞서고 있는 모양새죠.

    금리 공포를 언급하는 상황에도 미국 증시는 장 초반의 반짝 하락 이후 상승세를 보이며 장을 마감했습니다.

    <앵커>
    금리 인상의 공포가 여전한데 증시는 왜 오르나요?

    <기자>
    월가에서 지금의 증시 강세의 원인으로 먼저는 CPI 둔화 기대감을 꼽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집계 결과 월가 전문가들의 12월 소비자물가 CPI 증가율 전망치는 6.6%로 전월의 7.1%보다 눈에 띄게 낮죠.

    2021년 11월 이후 1년 만에 처음으로 6%대에 떨어지는 겁니다.

    JP모간에서도 “12일의 인플레 수치가 시장 예상보다도 더 떨어질 것 같다”면서 “하락장 속에서 일시적인 상승장을 만들어 내는 것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더했습니다.

    <앵커>
    이번 CPI 발표에 따라 시장 반응은 어떨까요?

    <기자>
    보시면 JP모간의 12월 CPI 시나리오인데요.

    JP모간은 85%의 확률로 12월 CPI가 6.5% 이하로 나올 수 있다고 봤습니다.

    그중에서 65%의 확률로 6.4%에서 6.5%가 나올 수 있다고 봤고 그러면 S&P500이 최대 2% 상승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20%의 확률로 6.4% 미만으로 나오면 S&P500은 최대 3.5% 오를 수 있다고 봤고요.

    만약에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6.6% 이상의 수치로 나올 확률은 15%로 보고 이 경우 S&P500은 반대로 3% 가량 떨어질 수 있다고 봤습니다.

    <앵커>
    2-3%나 상승할 수 있다면 확실히 시장이 제대로 반응한다는 거네요.

    그런데 확실히 시장이 연준의 발언보다도 이제는 CPI를 주목하는 것 같습니다.

    <기자>
    CPI가 둔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에이 연준이 정말 그렇게 금리를 올리겠어’라는 의심을 가지고 있는 거죠.

    이렇게 시장이 연준의 긴축 발언을 불신하고 있는 점도 지금의 시장 강세를 설명할 수 있습니다.

    에버코어ISI의 부회장은 “많은 투자자들이 연준이 금리를 크게 올릴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면서 “2월에는 금리 인상의 속도를 늦추고 금리 인상을 4.75~5%에서 중단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미국의 헤지펀드 거물이자 억만장자 투자자인 폴 튜더 존스도 “연준이 경제를 붕괴시키기 전에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히 주식 수요가 빠르게 늘어 올해 미국 증시가 7~8% 상승할 것으로 봤습니다.

    <앵커>
    확실히 시장에서는 연준의 긴축 발언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네요.

    연준이 시장의 붕괴가 오기 전에 금리 인상을 멈출 것이라는 건데 그러면 경기 연착륙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인가요?

    <기자>
    지난해 4분기에만 해도 월가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서 “연착륙은 없다”고 말해왔는데요.

    이제는 그래도 연착륙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의견도 속속 나옵니다.

    연착륙을 완전히 포기했던 시장 전망에서 분위기가 어느 정도 반전된 거죠.

    미국 경제가 탄탄한 고용지표를 보이는 등 여전히 확장의 시그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CPI의 둔화까지 나타나고 있어서인데요.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들도 “12월의 고용지표가 경제 성장 중에도 물가가 안정되는 골디락스의 흔적으로 보인다”고 긍정적으로 봤고요.

    무디스 애널리틱스에서도 “대량 해고 없이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면 경기 침체가 올 가능성은 낮다”고 희망적인 분석을 내놨습니다.

    JP모간의 마르코 콜라노비치의 전략가도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떨어지고 있고 임금 인플레도 완화되고 있다”면서 지금 상황으로는 경기 연착륙의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입니다.

    <앵커>
    반대로 그럼 연착륙이 여전히 어렵다는 입장은 어떤가요?

    <기자>
    금리 인상 중단에 대해 확답할 수 없고 설령 금리 인상이 끝나도 고금리 상황이 얼마나 길게 이어질지 모르기 때문이죠.

    고금리가 이어지면 필연적으로 경기 침체는 올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SPI에셋매니지먼트는 “연준 인사들이 매파적인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데 시장이 이를 반영하지 않고 있다”면서 시장 충격을 우려하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또 고용 지표와 관련해서는 빅테크들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아직 고용지표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아마존도 이번주부터 1만 8천명의 인원을 감축한다고 밝혔고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인 세일즈포스도 전체 인력의 10%를 해고한다고 밝혔습니다.

    시장은 연준에 맞서려는 모습이지만 아직까지는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상황입니다.

    계속해서 시장 지표들 살피셔야겠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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