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반란중재' 루카셴코와 이틀새 3차례 통화

입력 2023-06-26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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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날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반란 중단을 중재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과 25일(현지시간) 오전 통화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벨라루스 벨타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두 정상의 통화는 전날 확인된 2차례에 이어 이번까지 이틀간 최소 3차례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전날 푸틴 대통령과 통화에서 반란 사태에 대해 공동 행동하기로 한 뒤 푸틴 대통령과 합의 하에 프리고진과 회담해 반란을 멈추도록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반란을 멈추는 대신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을 처벌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제안해 합의를 끌어냈다. 프리고진은 러시아를 떠나 벨라루스로 가기로 했다.

이후 루카셴코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다시 전화해 협상 결과를 전했고, 푸틴 대통령은 이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날 통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전날 협상에 따른 후속 조처나 세부 사항이 논의됐을 수 있다.

프리고진이 앞으로 벨라루스에 머물게 되는 것과 관련한 내용들도 예상되는 논의 주제다.

프리고진은 전날 반란을 중단하고 러시아 남부도시 로스토프나노두를 떠나는 장면이 목격됐으나 이후 위치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러시아 안팎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그를 벨라루스로 보내주는 데 합의했더라도 자신의 권위를 훼손한 그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보복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일부는 프리고진이 당장은 벨라루스로 향하더라도 이후에는 과거 자신이 전투를 벌인 경험이 있고 추종 세력이 있는 아프리카로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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