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사교육 열풍…1순위는 역시 이 과목

입력 2023-08-17 21:24   수정 2023-08-17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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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도 자녀를 명문학교에 진학시키기 위한 사교육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통일부에 따르면 2006년 이후 북한을 빠져나와 국내에 정착한 탈북민 287명을 대상으로 사교육을 경험한 과목을 조사한 결과(복수응답 가능) 2016∼2020년 탈북민의 경우 수학을 꼽은 응답자(47.7%)가 가장 많았다. 뒤이어 예술 분야 33.8%, 영어 27.7%였다.

수학은 2006∼2010년 37.5%, 2011∼2015년 47.9% 등 조사기간 내내 사교육 과목에서 수위를 차지했다. 영어는 12.5%(2006∼2010년 탈북)→17.1%(2011∼2015년)→27.7%(2016∼2020년)로 지속해서 증가했다.

사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탈북자 비율도 3.2%(2000년 이전)에서 14.1%(2016∼2020년)로 대폭 늘었다.

사교육 '공급자'는 최근일수록 학교 교사는 줄어드는 반면 사교육 전문강사는 늘어났다. 2016∼2020년 탈북한 이들은 전문강사(49.7%)로부터 사교육을 받았다는 응답이 교사(43.5%)를 앞질렀다. '대학교수'나 '대학생'의 비율도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였다.

통일부 당국자는 연합뉴스에 "공급자를 보면 전문강사가 늘어나고 있고, 과목을 보면 늘 예술 쪽이 많았는데 영어가 굉장히 늘고 있다"면서 "외국어 교육에 대한 열의는 상당한 것 같다"고 짚었다.

이어 "탈북민 가운데 상류층이 많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류층 수준에서도 (사교육이) 이뤄지고 있음을 볼 수 있다"며 "일부 자료를 보면 사교육비가 2만원 정도인데 기본 소득을 20만원으로 보면 소득의 10% 정도를 지출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캡처/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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