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코피야 등에 15㎜ 안팎 비…진흙 산사태로 가구 60% 침수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칠레 북부 지역에 6년 동안 내릴 비가 하루 만에 쏟아져 산사태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자 정부가 해당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19일(현지시간) 라테르세라와 인포바에 등 현지 일간에 따르면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칠레 대통령은 전날 폭우 피해가 집중된 북부 안토파가스타주(州) 토코피야 지역에 재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카스트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토코피야의 심각한 폭우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재난 비상사태를 선포한다"며 "이번 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인적·물적 자원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폭우는 아리카부터 발파라이소에 이르는 북부의 광범위한 지역을 덮쳤다. 특히 평소 비가 거의 오지 않는 사막 지대이자 계곡 지형인 토코피야에는 12~15㎜ 안팎의 비가 내리면서 산비탈 계곡에서 거대한 진흙과 돌무더기가 쏟아져 내렸다. 연간 강수량이 2~2.5㎜에 불과한 이 지역에 6년 치에 해당하는 '폭우'가 하루 만에 쏟아진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으며, 580여 명의 이재민과 1천100여 명의 대피자가 발생했다. 또한 토코피야시 전체 가구의 약 60%가 진흙에 파묻히거나 침수됐고, 4천 가구 이상에 전력 공급이 끊겼다.
류비차 쿠르토비치 토코피야 시장은 "도시 전체가 계곡으로 둘러싸여 있어 진흙 산사태에 그대로 노출된 상황"이라며 "예상을 뛰어넘는 폭우로 비극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집중호우 탓에 주요 도로와 국경 이동 통로도 마비됐다. 타라파카와 안토파가스타를 잇는 고속도로 곳곳이 토사 유출로 통제됐으며, 아르헨티나 및 볼리비아로 이어지는 주요 국경 통로도 차단됐다.
교육부는 타라파카, 아타카마 등 북부 주요 주(州)와 안토파가스타 내 여러 지자체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보건당국 역시 침수 피해를 본 의료시설 5곳의 환자들을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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