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엿한 '수출 기업'…하이브·JYP 해외서 더 번다

입력 2023-08-21 11:34  



K팝의 세계적인 힘입어 국내 가요 기획사들의 매출이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잘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1위 하이브가 해외 매출 비중을 60% 중반대까지 끌어 올렸고, JYP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해외 매출이 국내를 앞질렀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하이브는 올해 상반기 매출 1조316억원 가운데 63.3%에 달하는 6천526억원을 해외에서 올렸다. 회사 매출의 ⅔를 나라 밖에서 거둔 것이다.

국내 매출은 3천787억원으로 36.7%를 차지했다.

해외 매출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아시아가 3천170억원(30.7%)으로 가장 많았고, 북미가 2천872억원(27.8%), 기타 국가는 485억원으로 4.7%였다.

올해 방탄소년단(BTS) 팀 활동이 군 복무로 멈춰 선 가운데에서도 멤버 지민과 정국이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오르고, 후배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와 뉴진스가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1위를 기록하는 등 하이브 소속 가수들은 큰 인기를 누렸다. 세븐틴은 미니음반 'FML'을 발매 첫날 400만장 가까이 팔아치우기도 했다.

하이브의 해외 매출 비중은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흥행에 힘입어 지난해 66.5%, 올해 상반기 63.3% 등 60% 중반대를 기록 중이다.

트와이스와 스트레이 키즈가 속한 또 다른 대형 가요 기획사 JYP엔터테인먼트 역시 같은 기간 해외 매출이 52.2%를 기록해 처음으로 국내를 앞질렀다.
블랙핑크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48.6%로 해외 매출 비중이 창사 이래 가장 높았다.

국내 가요 기획사들의 K팝 한류를 타고 어엿한 수출 기업으로 거듭났다고 볼 수 있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K팝 음반 수출액은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 기준 1억3천293만4천달러(약 1천783억원)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관세청 집계 수출액에는 해외 팬이 한국에서 직접 사가거나, 보따리상 등을 통해 반출된 액수는 포함되지 않아 실제 음반 수출 규모는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된다.

가요 기획사들의 수출 효자 품목은 CD(음반)와 그 매출을 뒷받침하는 포토카드로 나타났다.

하이브의 올해 상반기 매출 가운데 앨범(음반·음원) 비중은 41.7%에 달했고, 전체 매출에서 앨범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30.0%, 지난해 31.1% 등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같은 기간 JYP 역시 앨범 매출 비중이 51.3%를 차지했다.

가요계에서는 하이브가 올해 상반기 해외에 판매한 앨범이 2천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가요 기획사들은 음반에 삽입된 포토카드가 큰 역할을 했다고 입을 모은다. 좋아하는 가수의 포토카드를 수집·소장하려는 욕구가 음반 구매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하이브가 최근 잼버리 폐영식에서 방탄소년단 포토카드 4만3천개를 스카우트 대원에게 제공하자 SNS를 중심으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포토카드는 비단 아이돌 음악 시장 말고도 미국 프로농구 NBA·프로야구 MLB·프로풋볼 NFL·북미아이스하키리그 NHL 등 유명 스포츠 리그와 '포켓몬스터'·'유희왕' 등 유명 일본 만화에서도 '알짜 굿즈 사업'으로 자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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