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짓다 만 집' 속출하는데…400조 들여 신도시 건설

입력 2023-09-21 22:26   수정 2023-09-21 23:13


중국에서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자금난으로 짓다 만 아파트들이 속출한 가운데 '시진핑 신도시'라 불리는 주택은 후분양으로 공급될 전망이다.

21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전날 온라인판에서 허베이성 슝안신구가 이 같은 정책을 도입했다고 보도했다.

슝안신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의 천년대계'로 추진하는 대표적인 치적 사업으로, '시진핑 신도시'라고도 불린다. 중국은 수도 베이징의 기능 분산을 위해 베이징 남서쪽 100㎞ 지역에 400조원이 넘는 돈을 투자해 슝안신구를 조성하고 국가급 특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대부분의 부동산 개발업체는 아파트 건설 계획을 세우면 이를 선분양해 모은 돈으로 착공한다. 이러한 방식은 부동산 호황을 타고 오랜 기간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 몇 년간 중국 당국의 자금 통제로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자금난에 빠지면서 짓다 만 아파트가 속출하기 시작했다.

중국에서는 자금난으로 건설이 중단된 주택을 '란웨이러우'라고 하는데 이게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대형 부동산 회사들마저 잇달아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처하자 주택 구매 심리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연구회사 차이나인덱스아카데미의 애널리스트 천원징은 로이터에 슝안신구의 주택 후분양 정책은 부동산 분야 침체로 타격을 입은 주택 구매자들의 바람에 잘 부합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최근 모기지 규정을 완화하는 등 부동산 시장 살리기에 나섰지만 전문가들은 당국이 더욱 공격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호주뉴질랜드(ANZ)은행은 보고서에서 "중국 부동산 시장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재고를 줄이기까지는 18개월 이상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며 내년 하반기부터 부동산 투자가 전년 대비 플러스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사진=바이두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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