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이 달라졌다"…국채금리 급등 속 '시장 달래기'

박찬휘 기자

입력 2023-10-10 17:28   수정 2023-10-10 17:28

    <앵커>

    미국 연준의 긴축 정책이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에 미 국채금리가 고공행진하자 연준 인사들이 기준금리 동결을 시사하며 시장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바뀐 연준의 태도에 월가에서는 연내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분석했습니다.

    박찬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16년래 최고치로 치솟고, 중동발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 연준(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은 긴축 속도 완화를 시사하는 비둘기파적 발언을 쏟아내며 시장 진정시키기에 나섰습니다.

    연준 내 서열 2위인 필립 제퍼슨 부의장은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높지만 국채금리 상승률 역시 심상치 않다"며 "국채금리가 미국 경제를 얼마나 제약할지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매파 인사로 꼽히는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도 "최근 장기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추가 금리 인상의 필요성이 줄었다"고 말했습니다.

    연준 핵심 인사들의 이같은 태도 변화는 하반기 들어 가파르게 치솟은 미국 국채금리 때문입니다.

    장기 국채금리 상승이 기업과 소비자의 금융 비용을 높여 긴축 효과를 낸다고 판단한 겁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통해 연내 연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평가했습니다.

    [로린 길버트 / 웰스와이스 파이낸셜 서비스 대표 : 일주일 전만 해도 지금부터 연말까지 금리 인상 확률은 39%에 달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금리 인상 확률이 25% 수준입니다. 금리 인상보다는 동결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이어 내일과 모레 발표되는 미국의 9월 물가지표가 전월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기준금리 동결 전망을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연내 금리 동결 전망에 힘이 실리자 미 국채금리는 오늘 아시아 시장에서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월가에서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대될 경우 인플레이션이 심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미 칼륨 비료 수출 요충지인 이스라엘의 아스돗 항구가 비상 사태에 돌입해 곡물 가격 상승이 우려되고 있고, 서방 국가들이 하마스의 배후 세력으로 꼽히는 이란에 수출 제재 조치를 단행하면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겨 유가도 더 오를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박찬휘입니다.

    영상편집 : 김준호, CG : 이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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