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장기 추세선 붕괴"...월가 약세론자, 연말 S&P500 3,900 제시

입력 2023-10-17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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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대표 약세론자로 알려진 마이크 윌슨 모간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미국 증시 하락 시나리오를 재차 강조했다.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윌슨은 미국 증시의 장기 추세선이 무너지고 있다며 S&P500 지수가 연말까지 3,900선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마이크 윌슨 CIO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 경제 성장 둔화와 금리인상 리스크로 주식 시장에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S&P500 지수가 4분기에 반등할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그는 "S&P500 지수 편입 종목 가운데 200일 이동평균선 위에서 거래되고 있는 종목은 약 39%에 불과하다"면서 미국 증시가 역사적으로 좁은 랠리를 나타내고 있음을 지적했다.

또한 대형 빅테크 기업들이 그동안 시장을 주도해왔지만 최근 기술주들의 모멘텀이 약화되는 과정에서 빅테크들의 증시 리더십이 줄어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윌슨은 "투자자들이 S&P500 지수의 50일, 200일 이동평균선 움직임에 집중하고 있지만 사실상 대부분의 종목들은 이미 기술적으로 무너진 상태"라며 장기 추세선 붕괴로 미국 증시가 기술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경고했다.

CNBC에 따르면 월가 전문가들의 올해 S&P500 지수 평균 전망치는 4,329이다. 다만 마이크 윌슨 CIO는 올해 초부터 여러 차례 강조한 증시 비관론을 유지하며 S&P500 지수가 결국 3,900선까지 밀려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글로벌 거시 경제 리스크를 고려했을 때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구성 시 경기방어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1.06% 상승한 4,373.63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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