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배추 2천톤 집중 공급"...식품업계엔 원가절감 '당부'

전민정 기자

입력 2023-10-1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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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물가안정 관계장관회의 "물가 불확실성 다시 확대"
천일염 50% 할인 공급...배추·사과 등 농산물 30% 할인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 경제 장관회의에 참석해 이스라엘ㆍ팔레스타인 전쟁과 관련 경제 동향 등 의제에 대해 말하고 있다.

정부가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 사태로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등락하는 등 물가 불확실성이 다시 커졌다고 보고 서민 물가 안정을 위한 대책을 내놨다.

김장철을 맞아 배추 2천여톤을 집중 공급하고 천일염은 50% 싸게 공급하기로 했다.

업계엔 원가절감 등을 통해 가격 인상 요인을 자체 흡수해달라며 물가 안정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민생·물가안정 관계장관회의 모두 발언에서 "정부는 모든 부처가 소관 분야의 물가를 면밀히 점검·대응하는 등 서민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최근 들어 국제유가 상승과 기상여건 악화 등으로 물가 불확실성이 재차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주 휘발유-경유 가격이 14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지만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전개 양상에 따라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등락하는 등 세계 경제의 고물가 불확실성이 다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또 "10월 들어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채소류 가격 하락이 더디게 진행되는 등 농산물 가격의 불확실성도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번 주부터 2주간 배추 2,200톤을 집중 공급하기로 했다.

또 천일염은 이달 말부터 총 1천톤을 50% 싸게 공급할 예정이다. 천일염은 지난 12일부터 대형마트에서 3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 중이다.

망고 등 수입과일, 탈지·전지분유 등에 대한 신규 할당관세를 추진하고 고등어 할당관세 2만톤도 이달 말부터 최대한 도입하기로 했다.

배추·대파·사과 등 가격이 불안한 12개 농산물은 오는 19일부터 최대 30% 할인 판매를 지원한다. 다음 주부터는 쌀 신곡 할인 판매도 지원한다.

앞서 지난 12일부터 수산물도 명태·고등어·참조기·오징어 등을 대상으로 최대 60% 할인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석유류는 유류세 인하·유가연동보조금을 연말까지 연장한 데 이어 범부처 합동점검단을 구성해 가격 현장점검도 강화하기로 했다.

추 부총리는 특히 물가 안정 기조의 조속한 확립을 위해서는 각계각층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업계는 원가 절감, 생산성 향상 등으로 가격 인상 요인을 최대한 자체 흡수하고 각 부처는 현장점검 등을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물가 안정 대책을 지속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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