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현지 시간) 밤 미국 동부 메인주 루이스턴에서 최소 22명의 사망자를 낸 총기 난사 사건 용의자인 40세 남성 로버트 카드는 훈련 받은 총기 강사이자 이 지역 예비군 소속으로,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폭스뉴스는 26일 메인주 정부 기관인 정보 분석 센터(Maine Information and Analysis Center·MIAC)의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MIAC는 카드가 최근 환청을 듣고 메인주 방위군 기지에서 총격을 벌일 것이라고 협박하는 등 정신 건강에 이상이 있었다고 밝혔다.
올해 여름에는 2주간 정신 병원에 강제로 입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는 아직 붙잡히지 않은 상태로 현지 경찰 당국이 추적 중이다. 경찰은 26일 자정께 루이스턴 인근 소도시 리스본의 한 선착장에서 카드 소유의 흰색 SUV 차량을 발견했다.
카드는 전날 밤 루이스턴의 볼링장과 식당에서 총기를 난사해 최소 22명의 사망자와 50~60명의 부상자를 낸 혐의를 받는다.
메인주 공안 위원 마이크 서스척은 이날 밤 언론 브리핑에서 경찰 당국이 상황이 아직 "매우 유동적"이라며 정확한 희생자 수를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한 해 동안 메인주 전체에서 발생한 살인 피해자 수는 29명으로 이번 사건의 사망자만 해도 이에 근접하는 수치라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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