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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6일 월가 인사이드-스위프트 노믹스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3-11-06 08:32   수정 2023-11-06 08:34

    월가의 시선을 깊게 파고드는 월가 인사이드 시간입니다. 올해 여름부터 경제 뉴스에서 자주 언급되는 세계적인 팝스타가 있죠. 그 열기는 식지 않고 지금까지도 그녀의 이름이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는데요. 바로 테일러 스위프트입니다.
    테일러 노믹스, 테일러 효과, 스위프트 노믹스. 모두 테일러 스위프트와 경제학을 합성한 단어인데요. Lift 끌어올리다는 뜻에서 스위프트 리프트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테일러 스위프트가 투어 콘서트를 하러 가는 도시마다 관객들이 몰려 들면서 교통이나 숙박, 식료 등 서비스업이 커지면서 일시적으로 경제 부양을 일으키는 효과가 있다고 해서 생겨난 신조어인데요. 테일러가 콘서트를 여는 지역 사회 경제가 활성화되는 효과가 있다는 겁니다. NBC뉴스에 따르면 버클리 대학 경영학과에서도 테일러 노믹스를 주제로 한 예술과 창업이라는 수업이 내년부터 열린다고 하는데요.오늘은 테일러 스위프트가 글로벌 경제에 미친 영향력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고자 합니다.

    지난 7월 연준 베이지북에서 공식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베이지북은, 스위프트 노믹스로 필라델피아 호텔 매출과 시카고 전역의 대중교통 이용률이 각각 코로나 팬데믹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고 분석했습니다.
    테일러 노믹스는 크게 4가지 키워드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첫번째는 테일러의 콘서트입니다. 지난 3월부터 8월 초까지 미국 20여 개 도시를 도는 1차 미국 투어에서만 3백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티켓 수입만으로 1조원이 넘는 수입을 창출했는데요. 53회에 걸친 테일러의 올해 미국 내 콘서트는 미국 GDP에 43억 달러 기여한 걸로 블룸버그는 분석했습니다. 아쉽게도 우리나라에서는 공연이열리지 않는데요. 항공사 에어뉴질랜드는 내년 2월 테일러 공연을 위해 호주행 비행기 예약이 급증해 항공기 14편을 추가 운행할 예정이기도 합니다.
    이는 테일러의 역대급 인기와 팬데믹 기간 동안 눌려 있던 공연 수요가 올해 들어 폭발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테일러스위프트가 팬들과 가진 친밀한 관계에 주목하는 전문가들도 많았는데요. 미시건대학의 마케팅 교수 마르쿠스 콜린스는 테일러의 마케팅 효과를 로얄한 팬들과의 관계에서 찾았습니다.
    두번째 키워드는 호텔입니다. 지난 9월 번스타인 보고서에 따르면, 테일러 스위프트가 지난 3월부터 에라스 투어를 위해 방문한 주들의 호텔 객실당 월간 평균 수입이 작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애널리스트 리처드 클라크는 스위프트가 방문한 기간에 해당 지역의 호텔 숙박 가격이 상승한 것이 호텔 수입 증대로 이어졌고 상당 수 지역에서 객실 예약 건수도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테네시주 내슈빌에서는 스위프트의 콘서트 당일 호텔 객실 점유율이 30% 이상 상승했고요. 객실 요금은 50% 넘게 올랐습니다.

    스위프트 노믹스는 극장가에서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테일러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 콘서트 영상이 영화로 나오기도 했는데요. 미국에서 지난 10월 12일 개봉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11월 3일에 개봉됐는데요. 45개 글로벌 마켓에서 상영됩니다. 개봉 열흘 만에 전세계에서 1억 6천억 달러 넘는 티켓 수입을 올렸습니다. 우리돈으로는 약 2천171억원인데요. 그중 81%를 미국과 캐나다 북미지역에서 벌어 들였고, 북미에서 가수의 콘서트 영상이 영화관에서 1억 달러가 넘는 흥행 수입을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테일러의 영향력은 NFL 미국 프로 풋볼로도 이어졌는데요. 지난 9월 테일러가 캔자스 시티 치프스 경기에 참석해 열애설 상대인 미식축구선수 트래비스 켈스를 응원하는 모습이 포착되자 켈스의 유니폼 판매량이 400%나 폭증했다고 합니다. 또 테일러가 이날 경기장을 찾았다는 소식에 2만430만명이 이 경기를 시청하며 주말에 열린 NFL 경기 중 가장 많은 시청자 수를 기록했는데요.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테일러가 NewYork Jets 게임에 간다는 소식에 하루 티켓 판매량이 이번 시즌의 지난 최고 판매량 기록의 두배에 달했다고 합니다. NFL 티켓 리세일 플랫폼 스텁허브의 대변인인 아담 부델리는, 안그래도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TV 시청 기록과 관심을 받고 있는 NFL과 테일러 스위프트가 미디어 상에서 단기간에 딱 맞아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며 결혼이라는 표현에 빗대어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현지시각 27일, 주요외신 헤드라인을 장식했던 건, 테일러 스위프트가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공식적으로 이름을 올렸다는 건데요. 테일러의 총 순자산은 11억달러, 우리돈으로 1조 4천8백억원이 넘습니다. 월드 투어 디에라스 투어의 수익이 세전 22억 달러고요. 테일러 스위프트 이전에 미국에서 억만장자가 된 여성 가수로는 비욘세나 리애나 등이 있는데요. 다만 그들은 음반이나 투어 이외에 화장품 브랜드를 런칭하면서 자산을 불렸는데요. CNN은 테일러 스위프트가 음반 판매나 공연 등 음악적 부분으로만 억만장자가 되어 의미가 남다르다고 평가했습니다.
    심지어 테일러의 자산은 앞으로 더 늘어날 걸로 보이는데요. 콘서트 실황 영화가 현재 계속 상영되고 있고, 2014년 당시 1천만 장 넘게 팔렸던 앨범 ‘1989’가 재발매 되었고, 아직 공연도 1백회 이상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테일러 스위프트의 행보는 대단한데요. 또 어떤 소식으로 경제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할지 기대가 됩니다. 지금까지 월가 인사이드였습니다.

    강수민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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