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선행지표’ 생산자물가 넉 달 만에 ↓…“농축산물 수요 감소”

김채영 기자

입력 2023-11-21 11:06  

지난달 농축산물 가격 하락으로 생산자물가가 넉 달 만에 내렸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농축산물 가격 하락으로 생산자물가가 넉 달 만에 내렸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생산자물가지수(121.59)는 전월보다 0.1% 떨어졌다. 공산품, 서비스 등이 올랐지만 농림수산품이 5.5% 내렸기 때문이다. 수산품은 1.3% 올랐지만, 농산물과 축산물이 각각 5.9%, 6% 내렸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농림수산품 중 축산물, 특히 쇠고기는 10월 중순에 발병한 럼피스킨병의 영향으로 감소한 부분도 있지만, 추석 이후 소비가 감소해서 가격이 떨어진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고공행진하던 유가도 지난달 말 하락하며 생산자물가를 낮추는 데 한 몫을 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미국의 금리 인상 중단으로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한 영향이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국내로 수입된 두바이유 가격은 8월 말 배럴당 87.53달러에서 9월 말 배럴당 96.10달러로 10% 가까이 뛰었지만 10월 말 88.05달러로 다시 8%가량 하락했다.

공산품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이 1.4% 내렸지만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가 0.8% 올랐고, 생산설비 보수 등에 따른 공급 감소로 화학제품이 0.3% 올랐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전력 및 주택·일반용 도시가스가 전월 수준을 유지한 반면 원료 변동제에 따른 산업용 도시가스가 올라 전월보다 0.4% 올랐다.

서비스는 서울과 부산 등 지역에서 지하철 및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 인상으로 운송서비스가 0.5% 올랐다.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는 개천절과 임시공휴일 지정, 한글날 연휴 등으로 전월보다 0.1% 상승했다.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이 전월보다 2.7% 내렸고, 신선식품은 전월보다 9.8% 하락했다. 석유제품 등이 포함된 에너지는 유가 하락 영향으로 0.2% 내렸다. 지난 5월 1.9% 내린 이후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유 팀장은 “재료비 인상 및 원가 상승 등으로 공산품과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서비스가 소폭 상승했지만, 수확기 도래에 따른 생산량 증가 및 수요 감소 등으로 농림수산품이 내려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보다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생산자물가지수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하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7% 올랐다. 국내 출하분은 0.1% 내렸지만 수입분이 3.4% 올랐다.

생산단계별로 살펴보면 원재료와 중간재는 각각 11.4%, 2.1% 내렸고, 최종재는 0.9% 올랐다.

국내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생산자물가지수와 수출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2% 올랐다. 농림수산품이 5.4% 내렸지만 공산품과 서비스 등이 올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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