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귀여운데'...온난화 주범이라니

입력 2024-01-03 17:09   수정 2024-01-03 17:12



지구 온난화로 알래스카 지역에 비버 개체 수가 급증한 가운데, 비버의 활동이 온난화 현상을 더 가속화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알래스카 북극 툰드라 지역에 비버가 조성한 연못 수는 최소 1만2천곳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년간 두 배 증한데다 연못은 점차 북쪽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알래스카 뿐 아니라 캐나다 북부의 알래스카 원주민 그위친 정착 지역 등에서도 비버 개체수가 늘고 있다. 이는 지구의 기온 상승으로 알래스카 지역이 비버가 서식하기에 좋은 환경으로 바뀌어서다.

온난화로 겨울의 강추위 기간이 짧아지고, 강물이 덜 얼게 되고, 툰드라에 관목들이 새로 자라나 비버들이 댐을 쌓고 보금자리를 지을 깊은 연못을 조성할 수 있게 됐다.

문제는 이렇게 늘어난 비버들의 활동이 또 이곳의 온난화 현상을 가속하는 데 일조할 수 있다는 점이다. 비버가 조성한 연못에 잠긴 영구 동토층이 따뜻한 물에 녹으면서 온실가스인 메탄을 배출하게 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켄 테이프 알래스카 대학교 생태학과 교수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적외선 이미지를 분석한 결과, 비버 연못과 메탄 배출이 집중된 지점 사이에 연관성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버의 연못 조성으로 인한) 하천의 변화가 기후 변화의 영향을 가속한다는 점이 증명된 것"이라며 "이러한 현상은 모든 지점에서 빨라지고 있다"고 짚었다.

이 밖에도 알래스카 지역사회는 비버의 연못으로 수질이 나빠지고 물고기들의 이동에 미치는 영향을 받거나 땅의 침수되는 등 여러 문제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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