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 학부모 교사 고소...조희연 "선처" 호소

입력 2024-01-08 17:23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근무하던 교사가 학내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이초 사건'과 관련해 이 교사가 담당한 학급 학부모가 자신에 대한 비방 글을 올린 누리꾼들을 고소하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선처를 호소했다.

서이초에서 세상을 떠난 교사는 평소 학부모의 민원 등 스트레스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사망 전 한 학생이 다른 학생의 이마를 연필로 그은 이른바 '연필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와 관련해 학부모들이 고인에게 악성 민원을 제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학부모들의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고, 해당 학부모는 자신에 대한 비방 글을 올린 누리꾼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여기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현직 교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이초가 속한 교육감으로서, 그리고 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으로서 의견을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적었다.

조 교육감에 따르면 고소를 당한 교사는 경찰에서 '학교에서 사망한 경위가 묻히면 안 된다는 인식만 있었을 뿐, 학부모를 비방할 목적은 전혀 없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조 교육감은 "서이초 (사건) 직후 일련의 혼란 상황에서 발생한 일로 다시 관련 교사를 고소해 서이초 사건의 상처를 다시 들춰내는 것은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조금씩 양보하고 희생하고 때로는 손해 보면서까지도 함께 갈 때, 우리 아이들의 교육이 바로 설 수 있다"며 "그런 점에서도 이번 고소 사건은 바람직하지 않고, 회복돼 가는 교육공동체의 갈등을 다시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학부모가 고소를 취하해서 서이초의 아픔을 과거의 기억으로 만드는 것이 더 합리적인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나아가 경찰도 조사 과정에서 합리적이고 균형 잡힌 판단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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